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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아버지의 계절

아버지와 나. 우리는 막내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많은 사람들이 ‘막내’라서 사랑받고 자랐을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막내라서 오히려 놓친것, 잃은것들이 많았다.

아버지와 나도 그러하다.     

나는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학원,과외를 받아본 적이없다.

왜냐하면, 내 위의 누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정형편이 풍족하지 않은 상황, 나는 학원과 과외를 갈수 없었다.

혼자서 공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학원을 다니는 또래 친구들과 거리감이 생겼다.

학원을 다니는 또래친구들은 학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갈 때

나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아버지는 육남매 중 막내다.

풍족하지 않은 시절에 태어났던 아버지. 아버지도 놓친 것들이 많다.

다른 형제들보다 가진 것이 없었다. 집 하나. 그곳에서 결혼을 하고 나를 비롯한 누나들을 낳았다.

아버지 자신보다는 가정, 가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태어나서 거의 평생을 농사를 지으셨다. 농사는 4계절의 흐름이 중요하다.

아버지는 자신보다 농사를 짓기 위한 4계절의 흐름이 중요했다.     

아버지는 그랬다. 막내였지만, 자신을 놓치고 그동안을 살아왔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버지의 마음이 어땠을지 이해된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 이제 글을 쓰려고 한다.

한 평생을 살면서 자신을 잃어버렸던 아버지.

나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에세이: ‘아버지의 계절’

https://brunch.co.kr/@cmin44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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