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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면데면하고 조금 불편해도 결국 가족이라는 것

걸어도 걸어도를 보며

영화 걸어도 걸어도에서는

가족이 오랜만에 모이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무슨 좋은 날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가족이 모인 여름날은 바로 장남 준페이의 기일 이었던 것입니다.

장남 준페이는 물에 빠진 어린 소년 요시오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목해보이다가도 
불편해보이기도 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료타의 아버지-료타(아베 히로시)-료타의 아들의 

심리를 보면서 보면 상당히 인상깊습니다.

료타의 아버지는 준페이가 세상을 떠났는데도 불구하고

료타를 비롯한 가족들 앞에서 준페이의 얘기를 합니다

(물론 료타의 엄마도 준페이의 얘기를 계속 합니다)

장남 준페이의 기일이기는 하지만 아들 료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료타를 바라보는 마음은 애틋해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료타의 아버지는 료타가 의사가 되지 않은게

떨떠름한 모습입니다.


료타는  형의 존재감으로

자신의 존재감이 보여지지 않는듯합니다.

아들이 있는 여자와 결혼을 한 료타의 모습.

어머니는 이해하려는듯 하면서도 핀잔을 주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편, 료타와 료타의 아들은

끈끈한 부자사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친아버지, 친아들이 아니라는 이유가 가장 클테니지만

서서히 친해지려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현재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여전히 아버지라는 짐으로 직장에서의 일을 끝내고

집에서는 축쳐지고 피곤한 모습을 보이는 아버지


가사일을 책임지면서도 직장일을 도맡으면서

가정을 책임지는 어머니.


학교-학원을 왔다갔다하며 

스마트폰과 함께 시간을 지내는 자식들.


대화가 줄어들고 북쩍거리는 가족의 이미지가 사라져가는 현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영화 걸어도 걸어도의 가족들과 현재 가족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비슷한듯 다른듯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이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걸어도 걸어도의 가족들의 경우 데면데면하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함께 

가족으로 나아가려고 조금씩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현재의 가족들도


데면데면하고 불편할지라도 조금씩 '가족'을 잘 지어내갔으면 합니다.



http://blog.naver.com/cmin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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