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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급사가 드라마 제작을 하는 이유

CJ ENM, 롯데컬처웍스, 쇼박스, NEW

드라마 제작하는 영화배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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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급사는 영화 전반의 마케팅, 배급 및 투자를 하는 곳으로 매출은 대부분 극장 플랫폼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한해에는 4대 배급사라고 불리는 곳 모두가 드라마 제작에 진출했습니다.

기존에 CJ ENM 은 드라마 제작을 해왔고 NEW는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뷰티인사이드, 미스 함무라비, 보좌관을 제작하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컬처웍스는 드라마 조선생존기로 지난해 처음 드라마 제작을 했고 쇼박스는 올해 1월 말부터 이태원 클라쓰를 제작하면서 좋은 시작을 알렸습니다.


영화배급사들의 이러한 행보가 낯설 수 있지만 극장산업의 현황과 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보면 당연한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배급사들이 드라마를 제작한 배경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영화배급사가 드라마를 제작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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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영화배급사 현황


2019년 한국 영화시장 전체규모는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었을 것 으로 추정되고 있고 극장 관객 수는

2억 2668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합니다.

천만 영화 5편 중 외국영화 3편은 모두 디즈니, 한 국영화 2편은 모두 CJ ENM 작품이었는데 그에 따라 디즈니의 전체영화 배급시장 점유율은 27.9%, 2위는 22.7%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한 CJ ENM의 차지했습니다.

디즈니와 CJ ENM이 4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 배급사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죠.

2018년 배급사 순위 1위였던 롯데는 2계단 하락한 3위로 롯데는 전년 대비 9.2%p 감소한 7.9%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NEW는 전년과 동일하게 4위에 자리했지만, 관객 수는 전년 대비 37.0% 감소한 1318 만 명을 기록합니다. 5위 워너는 전년 대비 32.2% 감소한 1276만 명의 관객을 기록합니다.


한편, 한국영화 제작비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데 2019년 실질개봉작 중 190편의 총제작비 총합은 5502.0억 원, 편당 평균 총제작비는 29.0억 원, 편당 평균 순제작비는 21.5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여기서 전체 45편 중 손익분기점을 600% 이상 상회하는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액 1위의 영화를 제외하고 44편의 평균 수익률을 산출하면 2019년 한국 상업영화의 수익률은 –8.1%입니다.


영화산업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고 제작비는 증가하는 추세에서 영화배급사가 극장 플랫폼만으로 매출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거기다가 OTT 서비스의 성장에 영화배급사들이 주목합니다.



OTT 서비스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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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OTT서비스 넷플릭스의 한국 가입자 수는 200만명을 넘었습니다. 작년 넷플릭스 인기콘텐츠를

살펴보면 국내콘텐츠가 많았습니다.


1위 킹덤

4위 사랑의 불시착

5위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6위 페르소나

7위 동백꽃 필무렵

8위 좋아하면 울리는

10위 베가본드


드라마의 시청률은 낮아진 상황이지만 OTT 서비스를 통한 드라마 소비는 여전히 높다는 것도 알 수 있죠.

넷플릭스가 높은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OTT 서비스(영화부문) 매출이 7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고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OTT인 푹 (Pooq)이 합병한 웨이브가 2019년 9월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롯데컬처웍스,

쇼박스, NEW 등의 영화배급사들이 드라마 제작 및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서 극장들도 점차 변화를 꾀하는 중입니다. 기존에 영화 관람을 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게임, 여행 기획전, 명상 콘텐츠 등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CGV, 롯데시네마, 메갑가스는 매출에서 중요한 매점매출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팝콘배달 서비스도 시작합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극장들이 변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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