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오늘이 왔다. 글쓰기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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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필사에 이어 두 번째 100% 인증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글을 썼지만, 그 글들이 모두 양질의 글은 아니었다.
가끔은 "해야 한다" 는 생각 때문에 부랴부랴 급하게 글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하루에 5-10분 내기가 뭐가 그리 어려웠던 것일까.
하지만 막상 일상을 마주하다 보면 그 시간도 내기가 어려운 게 맞다.
특히 1 on 1으로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술자리에서는 잠시 짬을 내어 글쓰기를 하기도 했고, 소수의 사람들과 이야기 중일 때는 잠시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마치 그렇게 해야만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는 것처럼,
강박을 만들어 스스로를 가뒀다.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강력하다.
그리고 나는 글쓰기를 어느 정도 좋아한다.
100일 글쓰기를 하는 동안 여기에만 글을 쓴 건 아니었다.
글을 쓰면서 목적에 맞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고, 적어도 내 수준에서는 오케이 사인이 떨어질 만큼은 다듬었다.
그래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문장의 배치, 단어의 선택, 상황의 표현 등, 이 모든 것이 조금 더 나아져야 함을 느낀다.
글쓰기 마지막 날인 오늘, 누군가의 글쓰기 수업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고 행동에 옮겼다.
수업을 듣고 나면 조금 더 나은 글쓰기 능력을 장착할 수 있을까.
#100일글쓰기 #마지막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