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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세계여행)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랏지

③ 옐로스톤 가는길 드디어 캠핑그라운드에 도착

by Lisa

오늘의 일정은 솔트레이크에서 옐로우스톤국립공원 서쪽 게이트를 지나 국립공원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오늘 운전할 거리는 636km 야.

중간에 쉬는 시간까지 하면 대략 8시간을 운전해야 하므로. 서둘러야 합니다.

오후에 국립공원에서 친구도 만나기로 했으니 함께 밥이라도 먹으려면 새벽같이 출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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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를 넘어 아이다호로 진입합니다.

아이다호는 산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산악주 답게 주변의 풍광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제좀 풍경을 즐길만합니다.

달려!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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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으로 바뀌는가 싶더니. 미국의 제1국립공원 다운 위엄을 내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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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를 둔 가족에게 국립공원 프리패스를 지급합니다.

초4에게만 지급하면 모든 아이들이 한번씩은 대자연을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는 캠페인입니다.

저희 큰딸은 운좋게 당시 초4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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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국립공원 까지 들어왔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친구를 케년 랏지 캠핑 그라운드에서 만나자 약속 했는데...

거대한 자연 앞에 핸드폰이 먹통입니다.

그래! 뭐 캠핑그라운드가 얼마나 넓겠어 ! 왔다 갔다 하다면 찾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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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나라 캠핑 그라운드를 생각하면 큰일입니다.

말이 캠핑 그라운드이지, 그냥 숲입니다. 옆집과의 간격은... 뭐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 캠핑 최적화...)

당장 곰이 나와서 인사를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

그나저나 친구를 어디서 만나야 할까요?

캠핑 그라운드의 리셉션에 부탁을 하자,

개인정보라 절대 알려줄 수는 없다고 하는데 거듭 부탁하자 친구가 있는 구획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 알려줄 수는 없지만, 니 친구는 이 구획 정도에 있어.. 니가 찾아봐"

뭐 대략 이렇습니다. 안되면 말고 식입니다.

다행히. 신의 도움으로 친구 가족을 만났습니다.

636km의 운전을 한 남편은 이제 고깃집 주인 모드로 변신합니다.

숯불 전문 요원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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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JPG 친구가 가져온 꼬치는 확장형이예요 ㅎㅎ
3-8.JPG 아이들은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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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굽고 마쉬멜로우도 구웠지만, 사실 밖에서는 라면이 최고입니다. 흡입!!

이제 슬슬 랏지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지금은 7월이지만,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밤은 빨리 찾아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영하 가까운 온도로 떨어집니다.

친구네 집은 트레일러에 텐트까지 있지만, 장비가 없는 저희는 랏지를 몇달전에 예약했습니다.

가격은...아래..덜덜덜...

2베드에 화장실만 있는 랏지가.. 하룻밤에 대략 40만원 선입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랏지나 캠핑그라운드에서 묵지 않으면 매일 가까운 도시까지 나가야 하고 그 거리만 2시간 가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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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더 저렴한 숙소도 있지만, 그러려면 정말 일년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국립공원안에는 민간 숙소가 없습니다)

친구네 캠핑 그라운드도 일년전 계획한 여행입니다.

저희는 운좋게 취소분을 예약할 수 있었는데요...

국립공원의 랏지 가격은 대략 이렇게 미친 가격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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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씻기기 위해 친구네와 랏지 체크인을 합니다.

(아무리 캠핑이 좋아도. 씻는건 숙소가 낫죠 )

그냥 보기엔 INN 수준의 그런저런 랏지인에.. 가격은 정말 허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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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런 아주 평범한 랏지 입니다. 40만원이라고 호텔급 서비스를 기대하면 오산입니다.

그냥. 장소로 먹고 들어가는 그런 랏지 입니다. 그게 아니면 매일 2시간을 운전해서 공원 밖으로 나가야 하니까요 혹시라도 옐로우스톤을 가실분들은 꼭! 국립공원 안의 숙소를 예약하시고. 가능하면 빨리 예약해서 싼 숙소를 겟하세요.

아마도 이제 다시 옐로우스톤을 찾으려면 남편 은퇴후가 되겠지만, 그땐 정말 옐로스톤 안에 한달 가량 머물고 싶습니다.


오늘 밤은 일찍 자야 합니다.

그래야 내일 일정을 소화할테니까요.

686km를 운전하고 고기까지 구운 남편에게 자유를 허락합니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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