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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vs 선생님의 잔소리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실 건가요?

by Lisa

아이가 내게 느닷없이 물었다.


"엄마, 만약 엄마와 선생님 중에 누군가에게 꼭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면 누굴 고를 거예요?"


아이에게 되물었다.

"너는 누구를 선택할 거야?"

그러자 돌아온 대답


"당연히 엄마 잔소리죠! 선생님을 고르면 혼낸 다음, 엄마한테 다 전할 걸요? 그러면 결국 엄마한테도 혼나야 하잖아요"


좋은 생각 4월호 中

* 본 짧은 글은 제가 21년 4월 좋은 생각에 투고하여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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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하나 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친구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친구 남편이 회식이 있으면 이주 전에는 꼭꼭 회식이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주일 전에 말하더니, 이제는 회식 당일이 되어서야 말을 한다는 겁니다.

너무 화가 나서 요즘은 왜 미리 말하지 않고, 당일이 돼서야 회식이 있다고 말하냐고 남편에게 따졌더니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이주 전에 회식 있다고 말했더니, 당신이 이 주 내내 잔소리를 하더라고.

어느 날 실수로 일주 전에 말했더니, 일주 동안만 잔소리를 듣게 되더라고.

그래서 혹시나 해서 회식 날 아침에 이야기했더니, 좀 크게 화내긴 했지만 딱 하루만 잔소리를 하더라고. 그때부터 당일 날 말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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