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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좀 더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

by 울림과 떨림

미인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용기보다 뻔뻔함이 필요해.

그의 잘남에 주눅 들지 않고,

나의 못남에 위축되지 않는 뻔뻔함 말이야.


글을 쓰기 위해서도

실력보다 뻔뻔함이 필요해.

혀를 차는 사람들의 냉소와 비아냥에도

굴하지 않는 뻔뻔함 말이야.


기회를 잡을 때도

타이밍보다 뻔뻔함이 필요해.

네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하는 눈빛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뻔뻔함 말이야.


실수를 했을 때도

자책보다 뻔뻔함이 필요해.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시 시작하는 뻔뻔함 말이야.


이토록 기특한 뻔뻔함이

엉뚱한 곳에서 악용될 때마다 안타깝고 속상해.

뻔뻔함은 그럴 때 쓰라고 있는 게 아닌데 말이지.


뻔뻔함을 함부로 오남용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는 좀 더 뻔뻔해질 필요가 있어.


천년만년 사는 게 아닌 이상,

우리 모두 꼭 그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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