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천재였던 에디슨이 남긴 말이다. 진짜 천재 같았던 사람이 남긴 말이라 그런지,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에게는 그저 남의 얘기처럼 들릴 때가 많다. 여하튼 비록 영감이 1%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그것이 99%를 좌우한다고 했을 때 얘기가 달라지는 건 자명한 것 같다. 1%에 불과한 영감이 99%의 노력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될 경우, 1%는 더이상 1%가 아니기 때문이다.
에디슨의 말에 '마음과 진심과 능력'을 대신 넣으면 어떻게 될까? '마음은 1% 진심과 99%의 능력으로 열린다!'라고 말이다. 능력과 실력은 효율과 효과에 익숙한 우리에게 사람을 평가하는 최고의 척도나 다름없다. 뛰어난 능력은 자석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끌고 호감을 준다. 대개 매력도 거기에서 발산된다. 하지만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왜 그런 것일까? 예전에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JYP 박진영 씨가 한 말이 생각난다.
"노래 실력은 더이상 흠잡을 게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정말 잘합니다. 그런데 왜 저는 마음에 와닿지 않을까요?"
이와 비슷한 얘기를 십여 년 전에도 들은 적이 있다. 함께 사역하던 분이 폴 포츠가 내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의 노래를 듣고 온 적이 있었다. 그때 말해 준 소감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성악가들과 폴 포츠가 노래를 했는데, 실력은 누가 봐도 성악가들이 더 나았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감동을 주는 노래는 폴 포츠가 부른 노래였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단순히 기교로 노래를 부르는지 아니면 진심을 담아 부르는지 어느 정도는 안다. 그래서소리는 귀로 들어가지만, 진심은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다.이 작은 차이가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이런 점에서 99%의 능력을 능력되게 하는 것은 1%의 진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 그뿐인가? 그렇게 어렵다는 사람의 마음까지 열어 놓는다.
나는 이런 사실을 사역지를 떠날 때마다 확인했다.새로운 사역지로 떠날 때마다, 유독 나의 떠나감을 서운해하고 마음 아파했던 분들이 계셨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분들 모두 그동안 내가 진심으로 대했던 분들이었다. 또한 나와 진심을 주고받은 '공통의 추억'을 간직한 분들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진심으로 대했던 것들만 남고 기억된다는 걸 말이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진심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뭔가가 있는 게 분명하다. 상위 1%의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고 다그칠 게 아니다. 그보다는 1%의 진심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고 격려해야 한다. 우리는 잔인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꼭 그렇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