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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치는 편지》

먼 곳에서 안부를 묻다

by 울림과 떨림

네. 모두 잘 있습니다.
내 마음은 잘 있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잘 있다고 전해 주세요.
가끔 흔들리고
가끔 불안하고
가끔 위태롭기도 하면서요.

네. 잘 있습니다.
내가 있어야 할 그 자리에는요.

꼭 좀 전해 주세요.
제법 잘 지내고 있다고
용케 여기까지 잘 왔다고.

ps. 나에게 부치는 편지

<사진: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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