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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왕의 수업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by 울림과 떨림

누군가의 눈에는 기껏해야 느려 터진 달팽이일 수 있지만

달팽이는 지금 전속력으로 전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한낱 이리저리 차이는 돌멩이일 수 있지만

돌멩이는 지금 온몸을 깎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양치기일 수 있지만

양치기는 지금 왕의 수업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길 위에 있는 사람

저마다의 속도로 통과하는 중이

<사진: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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