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밤새 나를 붙드신 은혜》
by
울림과 떨림
Jan 24. 2022
아래로
베개에 머리를 누이고
깊은 잠에 빠지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도 없고
손 쓸 수도 없다
창밖에서
바람이 불었는지
우박이 내렸는지
벼락이 쳤는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밤이 지나는 동안
오로지 무력했다는 것만 알 뿐이다
자리에 누워 자고 깨는 일
눈을 비비고 아침을 맞는 일
아들딸에게 안녕 인사하는 일
알고 보니
그 모든 일이
밤새 나를 붙드신 은혜였다
<사진: Unsplash>
keyword
은혜
잠
돌봄
13
댓글
1
댓글
1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울림과 떨림
직업
에세이스트
책과 커피와 풍경을 좋아합니다. 일상을 품은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울림으로 다가가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구독자
76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다시 시작하겠다》
《주목하지 않았던 모든 것들에게 평안을 빈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