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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입에도 봄이 찾아와》

by 울림과 떨림

너와 나의 입에서 선물 같은 말들이 태어나
고단한 길을 터벅터벅 걷는 이들에게
마실 물이 되고 새소리가 되기를
이제 막 떠오르는 해가 되기를

그래서 너와 나의 사소한 말이
나라를 구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버려질 것 같던
누군가의 하루만큼은 구원하기를

입춘이다
너와 나의 입에도 봄이 찾아와
오늘 만나는 크고 작은 이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사진: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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