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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과 떨림 Aug 30. 2022

말 못하는 계절만 죄인이다

나른하면 봄 탓
게으르면 여름 탓
외로우면 가을 탓
허전하면 겨울 탓
말 못하는 계절만 죄인이다

세상이 요지경일 때조차
계절만은 황홀경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하나 시샘하지 않고
살포시 다가왔다
슬며시 물러간다

이제는 네 차례야
여름이 가을을 소개하고
무대 뒤로 종종걸음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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