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에게

by 가산

12월 어느날
고요한 새벽에
우리에게 온 큰아들아

엄마 뱃속이 그렇게 좋았니
잠깐 울고는 아빠보고 방긋 웃었지

흔들리는 이도 뽑지 못했던
어린 부모에게
선물처럼 와서
기쁨만 주었던 아들아

이제 어느덧 성인이 되었고
늠름한 군인이 되었고
너도 언젠가 아빠가 되겠지

아빠도 어떤 인생이 좋은지 잘 모른다
아직도 헤매이고 고민하고 갈등하지


우리 같이 인생을 살아가자
서로에게 기대며
서로의 자랑이 될 수 있게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