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로 구매하는 이유&중고 구매하는 tip
아이 옷을 중고로 구매한다고 하면 누군가는 "첫애인데 왜?"라는 의아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내가 아이 옷을 중고로 구매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경제적인 면에서 절약된다.
중고로 옷을 구매하면 가장 좋은 점은 의류비에 대한 절약이다. 어른과 달리 아이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고 올해 산 옷도 내년이 되면 작아서 못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태어나서부터 돌까지 평균 몸무게가 3배 이상 많아질 정도로 아이들은 성장한다. 빠른 성장에 맞게 아이에게 옷을 사주려면 아마도 매달 사줘야 할 것이다. 아이 옷이라고 해서 어른 옷보다 저렴한 것도 아니고 한벌에 2~3만 원 이상 한다. 그러나 중고로 사면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10벌을 2만 원에 구매할 때도 있고 또는 지인 찬스를 통해 옷을 물려 입힐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아이 의류비로만 약 100만 원 이상의 가치는 절약한 듯하다. 이 돈이면 나는 아이에게 네가 하고 싶은걸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2. 미니멀 라이프 관념*가치관을 가지다 보니 중고로 구매한다.
평소 미니멀이라는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다 보니 많은 옷을 다 사기보다 그때마다 사이즈가 맞는 옷을 중고로 구입하고 정리하는 게 집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 물론 일부 물려받은 옷들을 쟁여두긴 했지만 내 돈 주고 산 옷보다 중고로 산 옷은 정리할 때 미련이 없다. 좀 더 쉽게 물건의 정리가 잘되고 아이에게 부담 없이 여러 옷들을 코디하며 입힐 수 있다.
3. 환경 생각 그리고 수명연장이 된다.
어찌 보면 다른 아이가 이제는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우리 아이가 입기 때문에, 그 옷의 수명이 연장된다. 1년으로 끝날 옷의 수명은 우리 아이로 인해 2년으로 길어지고 내가 다시 그 옷을 나눔 할 때는 그 옷의 수명은 3년이 된다. 요즘은 너무 패스트패션, 유행이라는 단어에 민감하며 아이들 옷도 흐름에 맞게 이쁘게 입히는 엄마들이 참 많다. 나는 아이는 아이답게 입는 게 예쁜 것 같다. 그 나이 때만 입을 수 있는 옷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중 중고옷은 유행이 지난 옷들이기에 그 자체로 아이에게 입히는 맛이 있다. 자원의 순환! 너무 쉽게 버려지는 요즘 옷들을 볼 때 내가 중고옷을 입히면 옷이라는 그 자원이 다시 한번 순환되어 돈다. 티셔츠 한 장에도 많은 물이 들어가며 옷의 원료가 대부분 폴리에스테르 재질과 합쳐진 합성섬유로 만들기 때문에 폐기 시에도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내가 중고옷 하나 더 입히는 것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아이 옷은 어떻게 구매하면 될까?
1. 아이 옷이 100 사이즈 입힐 때가 왔으면 지역맘 카페&당근 마켓에 알람을 걸어둔다.
#사이즈 100 #100 남아 #100호 남아 #남아 옷 이런 식으로 알람을 설정해두고 가격 및 옷 종류를 보고 구입할 수 있다.
2. 아이 옷 #무료드림 찬스를 사용한다.
간혹 실내복 같은 경우는 막 입히라고 무료드림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인지 나는 실내복을 돈을 주고 사본적이 없다. 어차피 집에서 입힐 것이고 나 역시도 편하게 입히는 터라 무료드림이나 일괄로 아이 옷을 살 수 있다.
3. 가까운 지인에게 물려받기 한다.
너무 속보이게 물려받으려고 하면 안 된다. 적당히 완급조절을 하며 지인에게 옷을 물려받는다. 대놓고 물려달라고 하면 오히려 정리하려다가도 물려주기 싫을 수 있다. 나는 항상 지인에게 옷을 받으면 그에 따른 선물을 꼭 한다. 그게 예의라고 생각을 한다.
아이 옷 중고이고 특히 일부 일괄로 옷을 사게 되면 내 마음에 안 드는 옷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옷들은 그냥 나도 무료드림하며 나눠주면 된다. 그러면서 괜찮은 옷들을 추려내고 또 한 번씩 입혀보며 다양하게 아이에게 코디해볼 수 있다. 입히기 전에는 별로인 것 같아도 내 자식이 입으면 또 이뻐 보인다.
좀 더 크면 중고옷을 못 사줄 시기가 올 수도 있겠지만 중고라는 말이 아이에게 창피함이 되지 않도록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심각하고 환경오염이 심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떠올렸을 때 바로 옷을 중고로 사주는 것! 대량생산, 대량 소비되는 사회에서 특히나 유행 타는 옷이야말로 가장 쉽게 버려지는 자원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팩트 한마디 하겠다.
"엄마! 나 10만 원짜리 신발 사줘서 고마워! 20만 원짜리 코트 사줘서 고마워"라고 2살 아이가 말하지 않는다.
그랬을 때 36개월 이전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사랑이다.
아이들은 온 마음을 다해 표현해주고 스킨십 해주었을 때 정서적으로 더 안정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