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어요...
둘째 고민이 지나치면 안 된다.
고민은 욕심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니까요:)
해가 가고 아이가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어느덧 5살이 되었어요. 점점 아이가 먹는 나이만큼
육아의 정도도 좀 편해졌지요.
편해지니 다시금 꺼내 들기 시작한 생각
"둘째는?
어차피 당신의 삶과 내 삶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그렇게 얻으려고 한 것 같아요.
지금 낳으면 4살 차이의 동생이 생기는 건데
둘이 잘 놀 수 있으려나? 첫째 혼자도 힘들다고 하면서
내가 둘을 키울 수 있는 그릇이 되나?
참 많이 재었어요.
경제적인 부분, 노동의 부분, 현실적인 여러 부분들을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죠.
근데 그 생각의 끝은 답이 없다였어요.
내 생각의 조언을 구해보고자 4 살 차이 나는 아이를 둔 부모 블로그
끄적끄적 계속 글을 보았지요:)
그러다 보게 된 블로그
[찰리와 롤라 & 클로이의 요술옷장] 4살 터울..
4살 차이 터울을 둔 부모이지만 둘째 태어나고
가정보육을 하면서 무려 4권의 책을 출판한 지에스 더 작가님
와 이건 혁명이다!
나와 비슷한 사례는 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본받고 싶은 마음이 뿜 뿜 들었어요.
그렇게 여러 블로그나 댓글들을 보며
나처럼 둘째를 고민하는 부모들의 이야기들을
공감하고 또 공감하는 시간들을 가졌죠.
일종의 마음 위안?ㅎㅎㅎ
둘째 임신. 헐 어떡해?
둘째 임신. 헐 어떡해?
생명을 임신한다는 사실이 정말 후회할 일인지를 깊이 있게
고민을 해보았는데 아무리 봐도 저는 이대로 외동으로 지낼 때의 상황이
더 후회될 것 같았어요.
사실 참 지금 환경 안 좋죠.
내 아이한테 좋은 환경만 물려주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인데,
집안 형편부터, 환경, 세계 각국의 전쟁, 안보를 위협하는 여러 사건들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런 거 보면 참 무섭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결국 태어나면 죽는다라는 이치를
가지고 생명에 대해 우선은 감사하자는 마음이에요.
내결 정으로 한 생명이 왔다 갔다 할게 아니라
우리의 운명이라면 둘째가 찾아오겠지 라는 마음
그래. 난 둘째 생기고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약간 동화이야기와 같은 마음일 수 있는데,
신데렐라와 왕자님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결말처럼 저 역시도 육아의 강도는 분명
힘이 들겠지만... 4명이 함께 하면 더 행복하겠지?
두 아이가 같이 노는 모습을 보면 더없이 좋겠지?
그런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하나도 힘든데 둘은 어떻게 키우나... 생각 드는데
저의 경우 따지고 보면 사실 5살 첫째,
말귀 알아듣고! 기저귀 슬슬 떼고, 어부바 안 해도 되고
수면 패턴 잘 잡혀있으니 첫째에 손이 덜 가지요.
단지 다시 그 육아를 시작해야 해?라는 부담감과 심적 압박
체력이 무섭긴 한데요!
그런 걸 따졌을 때 연년생, 쌍둥이보다 내가 낫다!
이 런 마 음입니다.
동생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 + 저는 제가 행복하려고
제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둘째를 가지자인데 부디 욕심은 아니길...
어차피 갈팡질팡하는 마음 계속된다면 솔직히
계획 없는 임신 아니라면... 당당히 임신하자!
배테기로 도움도 받고 시도하고 노력하자.
그렇지 않고는 이 고민의 끝은 없는 걸로....
아이를 낳아보니
결혼은 솔직히 다른 남자랑 하고 싶을지 몰라도
저는 아이만큼은 우리 아이 지금 이 외모에 이 모습 이대로
또 만났으면 좋겠다 싶어요.
정말 아이를 보기 위해 남편과 결혼했나? 하하하
둘째 아이를 배테기로 그렇게 준비 아닌 준비로 가져진 만큼
더욱 엄마답게 더욱 내 삶에 집중하며 잘 살고 싶다는 마음 가져봐요.
당분간 이러한 여유조차 없을지 모른다는
우울이 날 힘들게 할지 모르지만
생명 하나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정말 정말 위대한 일이기에
그 위대 한일을 위해 기꺼이 잠시 내 일을 포기할게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더 첫째와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기 전에
이제는 고민하지 않고 가지세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어느덧 임신 5개월 차 본격 태동도 느끼고,
곧 올여름에 만날 아이와의 만남이 다시 한번 설레고 기다려집니다.
평생을 외동으로 자라온 나
어찌 보면 그 외로움을 주고 싶진 않다는
그 마음이 저를 계속 고민하게 하고
둘째를 생각하게 한 것 같아요
단순히 동생 만들어주고 싶다는 첫째에 대한 생각이
그 이상으로 커져서 내가 외동이니까 거기에서 오는 상대적으로 느껴온
여러 심적 부담감들?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을 챙기고 신경 쓰는 것도 혼자
의논하는 것도 혼자! 가족이 어려울 때 함께 해주는 것도 결국
형제인데 그게 없으면 나중에 내 아이도 가난보다 어쩌면
그런 것에서 더 힘들 수도 있겠다?라는 감정이입이 저를 움직이게 한 것 같네요.
시간이 지나도 엄마라는 존재가 늘 아이에게 안식처, 휴식처가 되고 싶고
또 다들 그런 말 하잖아요!
"둘째 안 낳았으면 어쩔 뻔했어!!!!!!!!!!!!!"
저도 이 말 정말 낳고 나서 하고 싶어요!
지금의 행복보다 더 많은 행복이 우리에게 오기를,
행복을 충분히 느낄 준비가 되어있으니!
애 처음 낳는 거 아니잖아?
둘째면 두 번 낳는 거니까, 키우는 것도 다시 한번 리플레이하는 거니까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더 여유 있게 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진짜!!!!!!! 기억 안 나는 ㅎㅎㅎ
암튼 둘째를 내적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과 이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임신 #육아 #둘째 고민 #둘째 아이 고민 #둘째 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