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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어앤스카우트 Feb 02. 2018

헤드헌팅과 글쓰기 능력

헤드헌터에게 '글쓰기 능력'은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다.


헤드헌터에게 '글쓰기 능력'은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다.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후보자, 고객사, 헤드헌터들 간의 소통이 일의 성패를 결정짓기에 글쓰기 능력은 중요하다.

비단 헤드헌터뿐 아니라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 등 전문직은 글쓰기 능력에 탁월해야 한다.

그 탁월함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나 이문열 수준의 문학적 능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헤드헌터에게 필요한 글쓰기 능력은 무엇을 말하는가?

정보 분석에 따른 핵심 파악 후 상대에게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과 의견을 분리해야 하며, 사실은 증명 가능한 정직한 내용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헤드헌터에게 글쓰기 능력은 논리, 인격, 종합교양 등이 전부 나타나는 지적 능력이다. 

지적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생각을 하며 많은 글을 써야 한다. 

그것이 이메일이건 시스템이건 혹은 평판조회이건 간에 글을 쓰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노력은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많은 시간을 투자한 사람이 결국은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논리이다. 


헤드헌터는 기업에서 제시한 JD(Job Description)을 보고 인재를 발굴, 추천을 한다.

보통 이메일을 통하여 이력서를 첨부, 고객사에 추천을 하는데 상당히 논리 정연해야 한다. 

서론, 본론, 결론의 논리로 구성, 추천을 하는 이유가 결론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이를 추천의 성립요건이라고 한다. 

이는 헤드헌터 간의 협업 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고객사 담당 헤드헌터에게 이력서 전달도 채용 성사를 위한 일련의 추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협업을 하는 헤드헌터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하려면 고객사 담당 헤드헌터는 그저 '검토 후 회신 바랍니다'라고 고객사에 보내지 말길 바란다. 

그렇다고 감정에 호소하여 후보자를 찬양하듯 어필하는 그런 감정적인 내용도 배제하길 바란다. 

비유하자면 이는 공약 없는 '당선을 위한 호소'에 불과하다. 


채용 담당자는 헤드헌터에게 생각나는 대로 요구하는 주관적이고 두리뭉실한 JD는 지양해야 한다. 

채용 담당자는 기업의 상징이다. 

채용 담당자의 언행과 수준은 해당 기업의 이미지로 업계에 소문이 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설령 채용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헤드헌터들에게 비난받을 행동은 하지 말길 권고한다. 

그러므로 고객사는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진실된 JD 정보를 헤드헌터에게 줘야 한다.

필자는 장문의 내용으로 책임지지 못할 내용까지 포함된 후보자 추천사유를 본 적이 있다.

필자에게 자문을 구했기에 핵심을 파악하여 한 문장으로 고칠 수 있었다. 

'프리랜서 경력을 포함하면 총 네 번을 이직하였는데 매번 주력으로 한 업무는 입찰관리입니다.'

이어서 '그러므로'라는 논리로 다른 설명이 들어가고 추천사유로 결어가 나오며 마무리된다. 

JD는 입찰관리와 무관한데 사실관계에 입각한 논리 전개를 위하여 필요한 전제로 활용한 것이다. 

자문을 주었던 진행은 비록 채용되지 않았지만, 서류전형에는 합격, 최종면접까지 진행되었다.

채용 담당자 역시 위 후보자가 타 서치펌 후보자들에 비해 약한 스펙임에도 추천사유로 인하여 최종 단계까지 갔음을 인정하였다.

고객사에서 정확한 JD를 제공하였고 헤드헌터는 JD에서 원하는 내용을 파악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헤드헌터는 채용 담당자로부터 애초에 정확한 JD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 보시고 알아서 좋은 분 줘보세요.'라고 말하는 고객사는 진행 자체를 하지 말기를 권한다.

이는 헤드헌터가 채용 담당자에게 '압축파일 열어보시고 회신해 주시면 이직 생각 있나 물어볼게요'라고 하는 수준과 같다. 


시험에 맞는 답은 있어도 틀린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틀린 문제는 존재한다. 흔히들 출제오류라고 한다. 

헤드헌터는 고객사에서 제시한 JD의 출제오류를 분석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헤드헌터는 고객사가 제시한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그 생각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 

문제 해석과 답을 주는 모든 과정에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지적 능력의 종합인 글쓰기 능력이다.

그러므로 헤드헌터에게 글쓰기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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