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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문학을 사랑하는 이유는

by NY

개인의 개별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개인의 이야기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그 아름다운 자유로움 때문이다.


평가받고 평가하는 삶 속에서 개인으로 마음껏 집중할 수 있는 문학의 세계는 오아시스와 같은 강렬한 생명수를 느끼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문학 안에서는 파악이라는 단어보다는 이해를 택하고,

잣대라는 단어보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들어보고,

평가라는 단어보다 개인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집중해볼 수 있는 것이다.


요즘들어 그런 생각을 한다.

과연 사람은 타인을 평가할 수 있을까.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에도 한 평생이 걸리는데 타인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가운데 스스로 정해둔 잣대 안에서 타인을 재단한다는 것은 얼마나 비합리적이며 오만한 일인가.


그만두자. 타인을 평가하는 가치없는 일 따위는.

사람은 오직 사랑해야 할 대상에 다름 아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사회적 규범에 따라 조치가 취해져야 함이 마땅하지만 일상생활의 크고 작은 갈등 안에서 서로를 규정짓는 어리석은 일은 그만두자.


평생 문학과 가까이 사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문학을 통해 나는 포용력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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