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을 먹은 후로 자주 아니 거의 매일 밤 꿈을 꾼다.
가족과 별 거 아닌 사소한 일로 (라떼를 만들어줄게. 아 이 맛이 아니야. 다시 만들어줄게.를 열 번 반복한다던가)
안 좋게 나왔던 회사에 내가 다시 다니고 있고 이직하게 되어서 퇴사 통보를 하는 과정이 또 지저분해서 기분이 언짢아진다던가
만난 지 5년이 넘은 이십 대 때 사귀었던 친구가 갑자기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 와서 갈까 말까를 수십 번 고민하다 결혼식에 같이 갈 동행을 구하느라 역시 만난 지 7년?도 넘은 것 같은 친구에게 연락을 한다던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여러가지 상황에 휘말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곤란함을 겪는다던가....
꿈의 내용이 현실처럼 구체적이고 감정의 변화도 꽤나 디테일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어쩐지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 아니고 하루를 끝내고 일어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