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사랑과 자존감을 위한 '그러쿠나 명상법'

인간이 도구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 법

by 코치 알버트




인간이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아왔다면 어떤 세상이 만들어졌을까요? 정답은 인간 없는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진화의 과정에서 세상을 상당히 치우쳐진 방식으로 보도록 진화해왔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손을 남기지 못하거나, 일찍이 죽었기에 우리는 굉장히 편향적인 방식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무언가 갑자기 정체 모를 소리가 들릴 때 두려워하고 싸우거나 도망쳐야하는 식으로 그 상황을 바라봅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본능적으로 그렇게 상황을 파악합니다. 굉장히 치우쳐진 방식이지만 동시에 굉장히 유용한 방식입니다.



자려고 자리에 누웠는데 저 어둠 속에서 갑자기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상황을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고, 그 중에서 나에게 위험이 될 가능성은 몇백분의 일이니 안심하고 있어도 되겠다는 식으로 상황의 가능성들을 평등하게 여겨왔던 사람들은 자손을 남기기 전에 죽어서 우리의 조상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진화의 과정에서 발달시켜온 인식의 방식 중 하나는 목표-도구-장애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모종의 목표가 있고, 세상의 모든 것을 그걸 위해서 도움되는 도구와, 그것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바라보는 인식의 방식입니다. 이 틀에서 도구에 대해서 긍정적인 감정을, 장애물에 대해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 우리의 본능적인 인식의 방식인 것입니다.



재미난 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 볼 때도 이 인식의 틀을 가지고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목적이 있고, 그걸 위한 장애물과 도움되는 도구만 있는 인식의 틀에선 자기 자신도 장애물이거나, 도움되는 도구로 여겨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를 상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여성이 울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 저는 제가 너무 싫어요.” 거기에 대해 나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죠?”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가 너무 뚱뚱해서요.”그래서 나는 다시 물었습니다. “당신이 뚱뚱한데 왜 당신이 싫죠?”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 누가 뚱뚱한 여자를 좋아해요”



일단 뚱뚱한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라는 사실은 잠시 신경쓰지 말고, 저 대화에서 어떠한 것을 알 수 있는지 생각해보지요. 우선 여성은 자신을 싫어하고,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는 자신이 뚱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뚱뚱한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는 아무도 뚱뚱한 여자를 사랑하고 좋아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그말인 즉슨 세상 모든 사람이 뚱뚱한 사람을 좋아했으면 그녀는 자신을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녀가 뚱뚱한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는 뚱뚱한 자신이 세상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데 도움되는 유용한 도구가 아니라, 방해되는 장애물이라서 그렇습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반대로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느 부분에선가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자기자신이 유용한 도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러한 관점만 가지고 있는 경우의 문제는 인간이 오직 도구적인 존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일정수준에서 인간은 도구적 존재이지만, 동시에 인간은 도구 이상의 존재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도구적 측면이 있는가 하면, 그저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한 존재적 측면을 간과하는 것이 자존감이 낮고, 계속해서 자기를 혐오하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우리의 존재적 측면을 간과할 때 그 사람의 인생은 정말로 삭막하고, 허무한 것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도움되는 시간을 제외하곤 전부 낭비되는 시간이고, 모든 인간은 도움되는 인간, 도움 안되는 인간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자기자신도 그 둘 중 하나에 포함될 것입니다. 가족과 친구들도 그럴 것이고요.



자존감, 자기사랑을 회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이러한 존재적 측면에 대한 감수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도구적 측면을 보는 것이 나쁘다고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매우 유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존재적 측면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도구적 측면으로만 인간을 바라본다면 그것은 아주 얄팍하고 불행한 인간관이란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존재적 측면에 대한 감수성을 기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잠시간의 시간이라도 나라고 하는 존재를 무언가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그걸 위해서는 나는 ‘그렇구나 명상’을 추천합니다. 그렇구나 명상은 도구적 측면을 바라볼 때 반드시 사용하게 되는 가치판단과 그에 따른 부정적,긍정적 감정을 잠시 멈추고, 일어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수용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는 내가 이름붙인 기법입니다.



그랬구나 명상은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방해받지 않는 편한 장소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해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감각이 느껴지더라도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그 감각을 느끼면서 마음 속으로 ‘그렇구나,내 몸에서 이러이러한 감각이 느껴지는구나’ 하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지 느껴보고, ‘이런 느낌이 느껴지는구나’하고 스스로에게 말해봅니다.



어쩌면 ‘내가 지금 돈 벌어야 하는 이게 뭔 짓인가’같은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내가 지금 이게 뭔짓인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하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그 생각을 내버려둬봅니다. 어떤 감각과 생각도 없어져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5분 정도 이러한 연습을 해봅니다. 하다가 자신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들던, 감정이 떠오르던 거기에 대해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의점은 나에 대해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그렇구나를 해주고, 안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다른 생각을 하려는게 아니라, 무엇이 일어나던 전부 ‘그렇구나’하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 하고 따듯한 마음으로 바라봐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습은 자신의 존재적 측면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주는 아주 좋은 연습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돈 버는데 도움되는 모습만 사랑하고, 아닌 모습은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건 ‘나’를 사랑한다기보다는 ‘나’의 돈 벌 수 있는 도구적 측면을 사랑하는 것이니까요. 있는 것을 있는대로 받아들여주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도구적 측면을 바라보는 것과 존재적 측면을 바라보는 것을 왔다갔다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깊이 있고 탄탄한 인간관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동시에 자신을 좀 더 쉽게 사랑할 수 있고, 덜 싫어하게 됩니다. 왜냐면 여태까지 도구적 면만 100퍼센트 바라보던 것을 한 20퍼센트는 존재적인 면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조건 없는 자기사랑을 위해서 내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던지 '그렇구나. 그런 느낌을 느끼고 싶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싶구나' 하면서 받아들여주는 ‘그렇구나 명상’을 오늘부터 하루 5분이라도 실천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분 밖에 못하겠으면 ‘그렇구나 아직은 3분만 하는게 편하구나’ 하고 그렇구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코치 알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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