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한때는 가볍게 여겼던 말이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깎아내리던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자기 사랑 이야말로 진정한 변화를 위한 첫걸음임을 새삼 깨닫는다. 깨닫기만 했지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온전하게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 여전히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화를 낸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그런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이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엄마가 없었다. 어른들은 엄마가 나와 동생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고 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고향 마을을 떠나 할머니와 고모가 살고 있는 낯선 동네에 동생과 남겨졌다. 그들에게 나는 지 어멈 닮아 독한 놈이었다. 몇 년 동안 내가 몰래 엄마를 만나고 있다고 의심하며, 엄마가 어디 있는지 말하라고 다그쳤다. 분에 못 이겨 때릴 때도 있었다. 나는 늘 거짓말하는 놈이었다.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였다.
3년간 이어진 학대는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덕분에 나는 칭찬보다 비난에 익숙했다. 어릴 적부터 꾸지람을 더 많이 들으며 자랐으니까. 엄마가 돌아온 날 나는 서러움에 엉엉 울었다. 반가워서가 아니었다. 엄마가 돌아와서 삶이 달라졌을까? 상처받은 마음은 쉽게 아물지 않았고 나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끊임없이 깎아내렸다. 기형을 안고 태어나 놀림받고, 엄마 없는 아이라 뒷말 들으며 살아온 날들의 기억은 나를 밝은 곳으로 끌어내지 못했다.
22살이 되던 해, 술자리에서 친구가 해 준 한마디에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생겼다.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면을 돌아보기까지 10년 넘게 시간이 흘렀다.
자기 사랑? 거창할 필요 없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아주 작은 성공에도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 자기 사랑은 완성된다.
우리는 익숙한 것을 반복한다. 특히 긍정보다는 부정에 더 익숙하다. 이제는 변화를 시도해 볼 때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오늘도 최선을 다해보자”라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저녁에는 하루를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칭찬 한 마디를 건네는 것도.
자기 사랑은 자뻑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강력한 도구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O 삶의 방향을 찾고, "나다움"을 발견하며, 행복감과 만족감을 추구합니다. 자기 성찰과 변화를 통해 더 나은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생각을 끄적입니다. 아무 때나 씁니다. 자유로운 영혼이니까.
오늘도 따스한 하루 보내세요. 온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