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실직 후 커리어 성장을 만드는가
커리어 전환은 항상 계획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커리어, 업종, 직무, 근무 방식 등의 변화는 항상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우리가 원하는 시점에 이뤄지지 않을 수 있죠.
지난번 [권고사직에서 한 회사의 대표까지, 나의 커리어 전환기] 글에서 저의 커리어 전환 경험을 나눴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이 글을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어요.
이는 아마 우리가 커리어를 영위하는 동안 한 번쯤 경험할 수 있을 의상실의 경험이 개인에게 어떤 타격을 주는지를 직/간접적 경험을 통해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텐데요, 오늘은 이러한 [비계획적인 커리어 전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일자리를 잃는 대부분의 사람은 정리해고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정리해고를 당하게 되면 삶에 중대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난 20년 동안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매 분기 평균적으로 1,000명 당 5명 정도의 사람이 정리해고를 당하고 이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들의 직업이 '위험하다'는 말을 듣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은 실직이 모두에게 암울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더 나아지고 만족스러운 삶을 얻는 사람들이 있죠. 이를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이라고 하죠.
커리어에서도 마찬가지로 해고나 다른 강제적 커리어 중단이라는 어려움이 결국 더 나은 직무 만족을 얻고 이전 직장에서 경험하지 못했을 다채로운 커리어 경험과 성공으로 연결되는 것을 '실직 후 커리어 성장(post job-loss careergrowrh)'라고 합니다.
이러한 실직 후 커리어 성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반추'와 '변증법적 사고'가 중요합니다.
실직이라는 사건이 가진 부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것에 대해 모두 생각해 봄으로써 명확성과 자기인식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나의 관점이 아닌 여러 관점에서 사건을 보고 반대 혹은 모순되는 증거를 조화시키려는 노력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넓은 시야를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부상, 만성 질환, 암, 정신 질환, 번아웃, 사업 실패 등 다양한 유형의 외상 사건에서 비롯되는 실직이나 커리어 전환은 커리어뿐만 아니라 우리 삶 전체에 큰 변화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번아웃과 우울증으로 1년 가까이 일을 하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때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끊임없이 되물으며 더 깊은 좌절에 빠지게 되었죠. 하지만 현재의 부정적인 요소를 벗어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면 미래를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때는 충분히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며 현재의 상황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지나가는 과정으로 여기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외상적 생활 사건으로 인한 실직은 단순한 실직이 아닌 '정체성 상실'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예전 직장의 타이틀이 여전히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지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중심(기준)을 그 타이틀로 여길 수 있는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시 예전의 그 사람이 될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새롭고 대안이 되는 정체성을 개발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의 커리어 단절에는 직장에 복귀할 때 출산 이전보다 더 낮은 급여를 받는 직업에 종사하게 되는 불이익을 얻게 됩니다.
일을 하지 않은 기간이 3년인 경우에는 약 37%의 임금 불이익을 받게 되며 이는 25년이 지나도 자신이 커리어를 중단하지 않았을 때 보다 적은 급여를 받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출산 여성 중 집 밖에서 유급을 받는 일을 찾는 사람들은 크게 네 가지 가능한 옵션이 있다고 [커리어 코칭의 이론과 실제]의 저자 Julua Yates는 말합니다.
: 이는 이전과 동일하게 업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보통은 출산 휴가 직후 바로 복귀하게 됩니다. 출산 휴가가 지난 후 바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즉 경력 단절을 가진 여성의 경우에는 단 5%만이 이전 직장으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 여성의 61%에 해당되는 상당수는 커리어 단절 후 직종을 변화하는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더 가치 중심적인 직업을 갖고자 하는 욕구와 연결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경력 단절 기간 중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있고 여러 옵션을 고려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스킬을 쌓으려 노력하게 됩니다.
: 업무는 같으나 시간제 혹은 자영업으로 일하는 등 근무 방식이 바뀌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유연한 근무로 인해 근무 시간과 수입을 스스로 조정하며 독립적인 정체성을 개발하고 수입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새로운 가족과 어울리는 새로운 커리어를 선택하는 것을 뜻합니다. 가족에 대한 책무에 부합하는 직업을 찾는 것이 경력 단절을 가진 여성의 첫 번째 고려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옵션은 소매 판매와 같은 낮은 수준의 역할과 교육, 사회복지와 같은 여성이 지배하는 특정 영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옵션 중 어떤 옵션을 선택하면 좋을지 탐색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비계획적인 커리어 전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비계획적 커리어 전환을 경험하셨나요? 혹은 현재 그 과정을 겪고 있으신가요?
이 글을 통해 현시점에서 어떤 태도와 전략을 가지면 좋을지 한 번쯤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비계획적인 커리어 전환은 우리의 정체성을 흔들고 불안감에 휩싸이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야말로 자신을 돌아보고 진짜 가치를 발견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분명 지금의 고통이 언젠가 내 커리어의 전환점이 되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 거예요. 여러분이 겪고 있는 변화가 결국 더 넓은 가능성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 보시길 :)
그리고 여러분이 그 길 위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나’를 반갑게 맞이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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