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극을 콤플렉스가 아닌 성장의 도구로 삼아라
저는 초등학교~중학교 시절 태권도 선수 활동을 했었습니다. 당시 최초로 만들어졌었던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 소속으로 다양한 학교와 행사 등에 참여하여 품세와 격파 시범을 보이곤 했었습니다. 저는 커서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당시 다양한 행사에서 마주치는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이 제 눈에는 가장 멋있어 보였습니다.
저는 시범을 하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당시 저는 시범단 안에서도 키가 제일 큰 편이었고 리치가 주는 강점을 활용하여 가장 돋보이는(?) 어린이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시범을 항상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시범단의 '비수기'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때 우리는 '시합'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가 누구를 때리거나 맞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무서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습 때는 괜찮았지만 경기장에만 들어가면 몸이 굳었습니다. 당연히 부진한 성적을 내며 시합이 끝나면 사범님께 혼나고 엄마의 실망한 얼굴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운동 강도도 갈수록 강해졌고, 비수기 시합의 압박을 견딜 수 없었던 저는 태권도 선수의 꿈을 접고 평범한(?) 고등학생이 되기로 합니다. 학교의 정규 수업을 자주 빠졌던 저는 간신히 턱걸이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난생처음 33명 중에 30등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확인하게 됩니다. 공부에 대한 기본이 전혀 없었던 저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경북대학교를 가겠다는 목표가 생겼고(큰 사명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형편이 어려워 집에서 제일 가깝고 학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립대를 가야 했음) 저는 다른 사람들이 수년간 쌓아 온 공부의 기초적인 지식을 단기간에 학습해야 했습니다. 잠을 줄이고 쉬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줄였습니다. 경비 아저씨와 함께 등교하고 함께 하교하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운 좋게 저는 3월 모의고사 때 보다 100점 이상 점수를 올렸고(언어 영역은 3월 모의고사 점수가 52점이었는데 수능 직전 모의고사에서 98점으로 전교 1등을 난생처음 해보기도 했습니다.) 고대하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대구 경북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이는 경북대였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다른 사람들과의 간극을 메꾸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고 결국 좋은 성과를 이뤘으니 여기서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일 더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삶의 태도가 지금의 저를 더욱 성장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운동부 출신으로 공부의 기초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배웠습니다.
저는 대기업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업무의 프로세스를 이해하거나 실행하는데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배움을 통해 그 간극을 메꾸려 노력합니다.
남들과의 간극을 메꾸려는 노력이 저를 더욱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며 이러한 활동이 저를 더욱 성장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가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해서 절대 포기하지 말고 그 간극을 메꿔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부족하면 더 배우고 성장하면 됩니다. 절대로 다른 사람들과의 간극을 자신의 발목을 잡는 '콤플렉스'로 작용하게 허락하지 마세요. 이것은 성장을 위한 훌륭한 도구일지 모르니까요.
오늘도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를 만들어 가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