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재능을 필사하고 싶어 졌습니다.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브런치 스토리 작가라는 허울이 좋기도 부끄럽기도 한 요즘 시시한 내 글에 회의감과 재능 없음을 또다시 느끼며 다른 분들의 글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쉽게 지치기도 하지만 한번 끌어 올랐던 열정을 천천히 식히려면 더 좋은 것을 찾아 안심하고 위안을 받는 타입이기에 재능 있는 분들의 글은 내게 너무도 소중하다
그러다! 가녀린 여성의 실루엣을 담은 흑백의 영상이 나의 지친 눈을 사로잡았고, 블랙홀 빨려들 듯 빠져버렸는데... 세상에나 이렇듯 아름다운 영상과 표현을 어떻게 이렇듯 담담하게 풀어낼 수 있는지, 그 작가의 생각과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것에 소름마저 돋을 정도.
아! 그 재능이 심하게 질투를 느꼈다 어떻게 하면 저런 표현을 문장으로 글 위에 덧입혀 이어갈 수 있는 것일까? 난 평생에 다른 이들의 재능에 써 내려간 책으로 감탄하며 온몸에 소름을 기분 좋게 느끼며 살 팔자인가 한다. 내겐 없는 그 특별함. 그 철학적 사유에 감탄하고 공감하면서 필사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더는 나아가지 않는 나의 눈길에 멈춰 서야 했다. 난 두려웠다 드 넓은 초원처럼 별 처진 그들의 천재적 재능을 더는 눈이 부셔 바라볼 힘조차 잃어버린 듯 몇 번을 그 단락에 머물고 있었다. 더 나아갈 용기가 내겐 없었다. 너무 눈이 부셔서, 너무도 그 재능을 훔치고 싶어서.
파열 직전의 투명한 피부
허구와 진실 사이, 인간을 지탱하는 가장 미약한 장치
어떤 존재는 날개 없이도 날 수 있다. 허공을 가르는 것은 근육의 힘도, 깃털의 결도 아니다. 그들의 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얇은 막이 있다. 그것은 하늘을 소유하지 못한 자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권리이며, 낙하를 비행으로 전환시키는 비밀스러운 장치다.
인간에게도 그와 같은 막이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생각과 생각 사이, 혹은 감정과 감정 사이에 드리워진 비막일 것이 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작동하는 막. 그것이 없다 면 사고는 단순한 추락에 불과하고, 감정은 무너져 내린 건 물의 파편처럼 서로를 해친다. 그러나 그 막이 존재하는 한 , 추락은 유영이 되고, 파편은 결을 맞추어 빛을 반사한다
by 적적 Aug 18.2025, brunch story.
감히, 그 작품에 내 짧은 해석을 달아본다.
- 투명한 피부, 파열 직전
인간의 정신적 또는 감정적 한계, 매우 연약하고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태를 묘사
- 허구와 진실 사이
인간 존재는 현실과 환상이 경계 위에 있으며, 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한다는 철학적 통찰
- 눈에 보이지 않는 '막'
새가 날개 없이도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떤 '막'처럼, 인간도 사고와 감정의 파열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치가 있다고 말하는 문장이다. 이 '막'은 인간 내면의 이성, 사유의 틈, 혹은 공감, 자각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막이 없으면 생각은 추락하고 감정은 서로를 해친다. 막이 있다면 추락조차도 '유영(游泳)이 되고, 감정의 파편도 조화를 이루며 '빛'을 낼 수 있으므로.
"하늘을 소유하지 못한 자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권리", "생각과 감정 사이의 비막" 같은 표현은 단순한 철학적 명제를 시적언어로 확장시켰다.
진실과 허구 사이, 생각과 생각 사이를 연결하거나 떼어놓는 경계. 즉, "인식의 틈"을 어떻게 견디고 유지하느냐가 인간다움을 결정짓는다는 시선. 단순히 감성적인 문장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만드는 밀도 있는 문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인간이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균형, 생각과 감정 사이에 존재하는 '막'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는 시적묘사의 탁월함에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이 막은 마치 우리가 추락하지 않도록, 감정이 파괴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정신적 구조'이며 그 덕분에 우리는 비로소 날 수 있고, 추락을 유영으로, 상처를 빛나는 조화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나의 짧은 찰나의 사고력의 부족함으로 여기까지 생각하기에도 몇 날 며칠이 걸렸다. 어떻게 이런 생각과 문장을 쓰게 되셨는지, 무한한 경의와 부러움의 한숨을 쉬게 한다.
몰입은 내게 또 다른 생의 활력소를 안겨주므로 살아있다는 것에 안도와 행복감을 느낀다. 연약하고 편파적인 사고가 일상인 나의 글에 이것밖에 쌓아줄 수 없음에 미안하고, 그런 나 자신에게 애틋함을 선물한다.
괜찮아 재능은 천재들의 것, 넌 그저 너의 행복을 풀어내는 글을 쓸 뿐이라고, 하지만 부럽다고. 갑자기 심한 허기를 느낀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우선 든든히! 나의 뇌 회로가 많이 놀라 진정 시킴이 우선인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