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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Feb 08. 2023

당신에게 '메타버스'는 무엇인가요?



최근 친구와 오랜만에 음악방송을 보다가 한 장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야, 저거 사람이 가 그 뭐라 하니? 메타버스가?"

나는 친구가 가리키는 TV화면을 바라보며 유심히 바라보았다.

" 어... 저거 사람아이가?!"

그러다가 그 친구다 다시 유심히 보면서 내게 이야기했다.

"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나도 그 말에 다시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다시금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하였다.


" 야 저거 사람 아닌 것 같은데.... 아니다 사람 아니다"


우리가 본 장면은 신인 걸그룹 '메이브'의 데뷔 무대였다.

멀리서 앵글을 보였을 때는 정말 예쁜 사람처럼 보였다가 앵글이 가까워지면 사람이 아닌 메타버스 속 가상인물로 느껴지는 생경한 경험....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301194040Y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내게 다시금 질문이 하나 떠올랐다.


우린 '무엇' 때문에 현실에서 메타버스 세상을 갈망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하는 것인가?


그리고 한 가지 물음이 들었다.


"대체 우리가 정의하려는 매타버스는 무엇인가?"

단지, 제페토나 로블록스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 메타버스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메이브나 에스파처럼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어 가상현실 세계에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만 가미하면 되는 것인가?


대한민국은 늘 트렌드가 빠르고 빠르게 기술을 답습하지만 정확히 '방향성'이 없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생각 들었다. 그럴수록 소위 '사짜'가 판을 치고 그렇지 않은 정의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정의하고 교육화하고 심지어 자격증 과정을 만들어 판매해 온 시스템화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신라면이 메타버스 세상을 공략하는 것은 단순히 선의적인 목적만 있을까? 또 다른 영향력의 표현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현실세계에서 지배권을 가지지 못한 새로운 계층의 재미있는 선동은 아닐까? 메타버스?!


늘 그렇듯 인류는 지배해 오고 지배받아오는 아이러니한 상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메타버스로 향해야 한다는 이 흐름이 현실세계에서 특권을 잡지 못한 또 다른 기회 집단의

재미있는 선동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늘 그렇듯 내가 점유하고 점령하지 못하였다면, 다른 곳에서 그 영향력과 생태계를 만들어 지배하려고 하는 행동과 마인드는 몇 천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행복한 유토피아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메타버스로 옮겨간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동화 속 세상의 이야기는 아닐까? 싶다.


조금 더 지켜보자, 그 누구도 메타버스를 정의하지는 못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페토나 로블록스가 정확한 다음 메타버스라고 말하기에는 과도기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많이 과도기적이다. 선뜻 이것이 정말 우리의 '메타버스'다라고 정의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럴 때는 많은 플랫폼이나 회사들이 제시하는 메타버스의 형태를 수용하며 판단을 해보고 선택하여 최종버전을 겸허히 받아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다시금 메이브 데뷔영상을 보면서 감탄하였다.

어쩌면, 빠른 시일 내 사람과 가상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애매함 속에서 새로운 정의와 법칙이 생겨 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이 브런치 글을 작성하는 것이 사람인지 기계인지 애매한 시대 속에 또 하루를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nzVtkdTpy_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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