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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Mar 25. 2023

AI와 경쟁하는 어리석음이 없길

ChatGPT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일 뿐...



요즘 대한민국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ChatGPT가 전달해 주는 신선한 충격에 말을 잃었을 것이다. 

ChatGPT의 행보는 앞으로의 우리 사회의 전반에 많은 영향력과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ChatGPT가 뜨거운 감자로 막 주목받기 전에 나 또한 이에 대한 변화에 대한 글을 짤막하게 작성한 적이 있었다. 


https://brunch.co.kr/@cocomong1105/164


다들 자신이 있는 업계에도 ChatGPT가 대체해버리거나 새롭게 재편해 버리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두려움이 한가득이다. 나는 조금 더 이 변화의 현상을 알고 싶어 서점에서 책 한 권을 사서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의 끝말미에 나는 무릎을 딱 치고 하나의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결국에 기존에 존재하였던 절반 이상의 직업과 서비스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누가 어떻게 현상을 보고 본질에 대해 질문하느냐'의 질문력, '어떻게 기존의 가치와 새로운 가치를  연결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결력 그리고 기술 그 자체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인간지향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이해력을 가진 사람이 이 변화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어차피 사라질 것들은 사라진다. 이제는 새롭게 받아들일 준비와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다. 바로, '적자생존' 즉 주어진 환경에서 강인하게나 변화에 잘 적응한 개체들만 생존하고 진화해 나간다는 진화론적 관점의 이야기이다. 어쩌면, 우리의 산업 생태계도 결국 또 한 번의 생존을 도전받은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1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산업혁명이라는 단어 아래 수많은 생활적 규범과 가치과 지식 더불어 지식의 전달 방식 또한 변화무쌍하였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이제 우리가 익숙했던 방식과 사고의 패턴이 또 한 번 도전받고 변화를 적극 수용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AI이자 더 세부적으로는 ChatGPT가 쏟아 올린 작은 변화의 공이라고 나는 본다. 

안타깝지만 어떻게든 변화해야 할 상황이라면 그 시기만 다를 뿐, 반드시 변화는 다가온다. 



AI와 경쟁하려는 무모한 인간의 이기심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인류의 역사는 '경쟁의 역사'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AI는 우리 인간이 경쟁하고 이 길려고 하여도 그 격차만 늘어날 뿐 이제는 담담히 우리의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할 존재가 되었다고 본다.

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의 바둑 대련은 정말 애들 장난에 불과하였고 심지어 AI이라고 심도 있게 이야기하기에는 많이 어설프고 부족하였지만, ChatGPT는 알파고보다 조금 더 진보하고 적극적인 AI 세대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데이터 입력값에 숨겨진 승리의 수를 읽어 내는 알파고 보다 ChatGPT가 더욱더 무서운 이유는 인간의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려 하고 '제안'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어떻게 보면 별일 아닐 수 있지만, 나중에는 인간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결정하려는 자립성을 빼앗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답변이 완벽할 것 같은 AI의 답변 속에 숨겨진 정보와 지식의 오류를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을 인간으로서 잃어버린다는 것만큼 비참한 것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지만, 생각 없이 단순 반복 그리고 지시에만 움직이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들은 생존할 수 없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저 사람은 너무 열정적이고 일을 만들어서라도 하려고 하는 워커홀릭 아니야?'라고 생각될 만큼 일자체를 주체적으로 찾아서 하고 만들어서라도 하려는 분들을 종종 만났을 것이다. 

현재 그런 사람들은 많은 동료로부터 존경과 더불어 한심하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정말 죄송하게도 ChatGPT가 가장 먼저 없애는 직업 아니 사람들의 유형이 바로 '시키는 일만'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고 탐구하려는 자세보다는 수동적이고 조직에서 명령이 있을 때만 움직이는 사람들일 것이다. 예전에는 다양한 무리 속에서 섞여 있어 잘 모르고 지나갔지만, ChatGPT가 본격 활용화되고 스마트폰처럼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 때, 사용자 입장에서는 큰 고민을 가질 것이다. 


단시간에 내 명령 프롬트를 이해하여 간결하고도 빠르고 정확에 가깝게 전달하는 ChatGPT를 선택할지? 

아니면, 그저 시키는 일과 업무 지시가 떨어지지 않으며 그 저 하루를 흘려보내려고 하는 인간을 선택할지? 


다들 말 안 해도 사용자 입자라면 고민 없이 전자를 선택할 것이다. 

ChatGPT의 프롬트를 조금 더 세밀하게 기획하는 기획자, 사용자들이 조금 더 사용성 있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는 디자이너, 프롬프트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데 조금 더 좋은 퀄리티의 답변을 전달할 수 없을지 고민하고 코드를 짜는 개발자만이 이제는 살아남는 시대가 될 것이다. 


단순 반복적으로 '일'만 하는 사람의 시대의 종말이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만큼 아이러니한 존재가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편안하고 게으름을 좋아하여 다양한 기술적 편의와 발전을 추구하여 결괏값을 만들어 놓으면서, 내일의 내 자리와 생계가 없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만약 제3의 개체 입장에서 우리를 살펴본다면, 종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종족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ChatGPT를 이용만 하는 사람들은 ChatGPT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AI의 시대의 새로운 관계가 구축될 것이다. 


http://www.lawissue.co.kr/view.php?ud=20230324103934404167191f6c6e_12


2010년 스티븐 잡스가 스마트폰을 만들고 세상에 나올 때, 스마트폰이 기존의 피처폰의 아성을 못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현재 스티븐 잡스가 만들어 놓은 스마트폰에 어떻게 든 앱 플랫폼 사업으로 부가가치를 만들려고 뛰어든 앱기획자 앱개발자라는 직업이 새로 생겨 난 것처럼 ChatGPT 그런 산업적 직업적 재구성과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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