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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Jul 07. 2023

AI, 벨에포크 시대는 오는가?

21세기 찬란하가 아름다운 시기

좋은 기회로 마이크로소프트 X구루미에서 주관한 생성형  AI 콘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에 더욱 의미 깊었던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동향과 더불어 구루미의 국내 AI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여과 없이 전달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관련한 좋은 인사이트들을 정리하여 공유해보려고 한다. 




AI의 성숙기와 더불어 우리에게도 'AI 벨에포크 시대'는 오는가?


현재 대한민국은 생성형 AI에 대한 열풍의 한가운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전 세계 또한 마찬가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루미도 이 치열한 AI 시장 한가운데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각자의 포지션에서 우위점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AI의 개념과 원리가 지금 당장 나온 것이 아닌 20년도 더 된 개념과 원리였다. 

그리고 이제 막 AI에 대한 관심과 고찰 그리고 시장의 성장 단계로 치자면 막 성장기 단계의 입구에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했던 키워드가 바로 '벨 에포크'였다. 

이 말은 프랑스에서 그 어원의 출처가 시작되었으며, 인류가 산업혁명으로 '증기기관차'가 출현하고 '전등'이 막 전국적으로 보급되었던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그 앞전의 시대를 일컫는 말이자, 단어로는 '아름답고 찬란한 시대'라고도 통용되었던 말이다. 


자료출처: 마이크로소프트x구루미 AI 컨퍼런스


21세기의 AI가 두 번째 벨에포크를 만들 수 도 있지 않을까?라는 염원에서 다시금 등장하게 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생성형 AI 시장에서 필사적으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AI를 통한 제2의 벨 에포크 시대의 문을 여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매우 유의미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Azure와 bing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도 단순히, 시장 선점을 넘어 시대정신의 앞단에 서기 위함이기도 하다. 


밀레니엄 시대의 앞단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시리즈가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하였듯이 세대와 기술의 변곡점에 선 이 시점 마이크로소프트사에게는 두 번째 도약의 '기회'가 찾아온 것과 같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미안하지만 더욱더 자본의 싸움이 가속화될 것이다. 


이번에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루미가 공통적으로 의견을 내었던 부분은 결국, 생성형 AI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는 자는 '누가 축적된 자본이 많은가?'에 귀결된다는 것이다. 

현재 챗 GPT와 같은 생성형 AI 툴의 접근이 비교적 쉽고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들도 많지만, 결국 우리가 현재 시장에서 만나는 생성형 AI는 수박 겉핡기 식의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제공되는 챗 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각 회사에 맞게 접목하려고 시도해 보면 결국 '커스트마이징'이 들어가게 되고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는 결국 '돈'에 따라 서비스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것이 아직까지 통용되는 시장의 생리인 것이다. 


https://brunch.co.kr/@cocomong1105/182


더 좋은 서비스와 오차범위를 줄이는데 들어가는 모든 리소스는 결국 '자본'에서 시작된다는 씁쓸한 현실을 자각해야 할 것이고, 앞으로 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중소 스타트업들은 떨어져 나가게 되고 결국 또 빅테크 위주로 새로운 AI의 생태계가 생길 수도 있다는 위험적 메시지도 전달하였다. 

그리고 정말 유감스럽게도 스타트업 현업에서 그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하였다. 


시장의 고도화와 성숙기를 만드는 것은 AI와 같은 신기술이지만 그것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자본'임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 



자료출처: 마이크로소프트x구루미 AI 컨퍼런스



생성형 AI,  '보안'이 무엇보다 담보되어야 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그 무엇보다도 '보안'환경에 모든 집중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최근 삼성그룹에서 사내 챗-GPT 사용을 금지한 것도 바로 '보안'이었다. 결국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 AI사가 삼성그룹의 사내 직원들이 어떤 데이터값을 요청하고 찾는지에 대한 흐름이 분석되고 파악되고 여과 없이 전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보가 '총알'이 된 시대에 생성형 AI라는 서비스를 제공한 오픈 AI사는 어부지리로 '총알'을 얻고 있었던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3050281631


이런 현상들은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기술 탈취'로도 전환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였다. 

단순히 기술의 혁신성과 기발성에 눈이 멀어 마구 내부 리소스를 챗 GPT와 같은 서비스에 제공하면서 나도 모르게 우리 회사의 기밀 정보 또는 정보 누출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 '보안' 시장과 기술 시장이 생성형  AI 시장과 함께 급 부상할 것이라는 언급도 하였다. 

소비자들은 결국 모든 거래와 사업에 있어서 '안전성'이 담보된 행위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러분 회사가 B2B 기준으로 거래를 진행하는 회사라면 이 부분을 더욱더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라는 인사이트도 전달받을 수 있었다. 




자료출처: 마이크로소프트x구루미 AI 컨퍼런스



생성형 AI, 생성형 AI 자체로만은 매력적이지 못하다, 기업과 연대가 필요하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생성형 AI가 정말 위대해 보이고 인류의 혁신처럼 보이지만. 숨은 맹점이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결국 그 생성형 AI에 지속적인 '데이터' 공급을 해주지 않으며, 그저 이상한 대답한 내놓는 애물단지가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오픈 AI의 샘 알트만이 한국에 방문한 것도 결국 챗 GPT와 결합해 볼 '산업군'을 탐색하기 위함이었다. 

쉽게 비유하자면  오픈 AI는 총알이 잘 나갈 수 있는 '총'을 만들었다면, 고객사라는 다양한 '총알'을 얻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마 모든 서비스의 본질일 것이다. 모든 서비스에 있어서 '시장'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것은 서비스가 아니라 그냥 '발명품'으로 전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픈 AI사도 그저 발명품이 아닌 '돈'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기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파트너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자료출처: 마이크로소프트x구루미 AI 컨퍼런스      


그리고 현재의 구조에서는 완전한 독과점이 불가능한 지구촌 사회를 살아가고 있으며, 연대하지 못하면 성장은 물론 생존을 할 수 없는 경쟁 시장에 놓여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구루미와 협업을 하는 것도 이런 생태계 구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사실 마이크로소프사와 구루미도 이번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이야기하지는 못하였다. 어쩌면, 그것이 맞는 것이 그 누구도 이 시장에 퍼스트 플레이어가 없고 하루가 다르게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저 이런 현상과 개념을 관심 있게 보지 않고 흘려듣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기회' 조차 오지 않을 시대가 온다는 것이었다. 

프랑스의 '벨 에포크' 시대에도 누군가에게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향수로 남았지만 누군가에게는 처절하고 굴욕적인 시대의 향수로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계는 주목한다. 다시금 인류에게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벨 에포크' 시대는 도래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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