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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Sep 08. 2024

PM인데 '오퍼레이터'까지
하라구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IT업계 그리고 프로덕트 매니저 ( PM ) 생태계를 공부하고 파악하기 위하여 다양한 분들과 커피챗, 콘퍼런스, 아티클을 읽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심상치 않는 구조적 및 역할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덕트 매니저 ( PM )의 역할의 확장과 더불어 기존 정의 되어 있었던 부분에서의 특성의 변경이었다. 

여기서 특성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그전의 프로덕트 매니저의 (PM) 역량 중 하나인 '기획' , '시간 관리', '팀워크 관리', '프로젝트 관리'를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그에 맞는 역량 교육을 시켜왔다면, 지금은 [ 오퍼레이터 ] 역량까지 그 역량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요구하고 있는 움직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종종 채용 사이트를 살펴보아도 [ 자격 요건 ]  또는 [ 우대 사항 ]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 이전 [ 오퍼레이터 ]라고 한다면, 개발/디자인 업무 빼고 다하는 '잡무'에 가까웠지만, 지금의 오퍼레이터는 단순히 잡무가 아닌 조직과 대표자가 의사 결정을 하는데 중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잡무'로 여겨졌던 것은 두서없는 프로세스와 일의 방향성 초점이 잘못 맞춰져 있는 경향이 많았다. 

생성형 AI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의 오퍼레이터는 [ 고객 경험 ]과 [ 조직 경험 ]을 근간으로 처절하게 성과주의적이며 체계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임을 다양한 업계 PM ( 쏘카 PM, 넥슨 PM 분들의 인사이트를 만나서 들을 수 있었고 현재 전반적인 조직 분위기도 나눌 수 있었다 ) 분들을 만나며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을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실제로 오퍼레이션을 경험하지고 밑그림을 그린다면 이제는 설득력이 없는 기획안과 성과를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M에게 오퍼레이터가 탑재된 오퍼레이터 PM?!  그냥 그거 맡은 일만 "잘 실행하면 되는 직무 아냐?"


오퍼레이터 역량은 단순한 실행력이 아니다.  오퍼레이터 PM은 회사의 전략적 목표와 일상적인 운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적인 조율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Slack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Slack은 초기에는 게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협업 툴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때, Slack의 PM들은 단순히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었다기보다 실제로 이 툴을 어떻게 운영하고 확장할지에 대한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팀을 이끌어가며 결과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오퍼레이터 역량을 갖춘 PM은 이처럼 제품을 실제로 ‘구동’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제품 개발이 끝났다고 해서 그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이 시장에 나가 어떻게 자리 잡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며,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제품 출시 후 성과를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문제 해결 능력과 빠른 실행력이 동반되는 매우 실질적인 역할이라고 본다. 



이미 성과를 본 스타트업에서는 PM에게 오퍼레이터 역할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초기 단계에서는 간단한 제품을 기반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해지는 고객 요구와 기술적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이때 PM의 오퍼레이터 역량은 더 큰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Airbnb의 경우 초기에는 간단한 숙박 공유 플랫폼이었지만,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확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었다.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것은 오퍼레이터 PM들의 역할이었다. 그들은 단순히 기존의 제품을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지역과 시장에 맞게 현지화 전략을 실행하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통일성을 유지하는 복잡한 작업을 수행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UZe4D0deHw


이러한 사례는 PM의 오퍼레이터 역량이 스타트업 성장의 중요한 촉매제임을 잘 보여준다. 확장성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그 시스템이 실제로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유지 관리하는 일은 기계공처럼 복잡한 엔진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한다. 제품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들이 추가될 때, 그 균형을 맞추고,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제품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 국내 사례 ] 성과를 만드는 스타트업에서는 단순히 반복하는 오퍼레이터 환경을 만들지 않는다. 


1. 쿠팡 - 물류와 운영 최적화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독보적인 물류 시스템을 통해 급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오퍼레이터 역량을 가진 PM들은 단순히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물류 운영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쿠팡의 PM들은 주문, 물류, 배송 시스템을 긴밀하게 통합하며, 효율적인 재고 관리와 빠른 배송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면서도 운영 효율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사례로, 오퍼레이터 역량이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2. 배달의민족 - 고객 경험과 데이터 기반 운영

배달의민족은 초기에는 배달 앱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장했다. 오퍼레이터 역량을 가진 PM들은 음식점과 고객 간의 주문 경험을 개선하면서, 플랫폼의 안정성, 운영 효율성, 그리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전방위적으로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 결과,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의 운영 최적화는 중요한 성공 요소였다.


3. 토스 - 금융 서비스의 확장과 유연성

토스는 단순 송금 서비스에서 시작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오퍼레이터  역량을 가진 PM들은 금융 규제, 보안, 사용자 경험 등 다양한 변수들을 통합하며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금융과 관련된 복잡한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그 결과로 토스는 금융 플랫폼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처럼 토스의 PM들은 금융 시장에서의 복잡한 운영 요소를 융합하여 성공적으로 확장한 사례이다.




많은 취업 준비생분들과 프로덕트 매니저 ( PM )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이런 글을 읽게 되면 또 좌절할 수 있을 것이다. "뭐야? 이번에는 이런 역량까지 요구한다고? " 조금 씁쓸한 현실이지만 현재 채용시장의 구조와 더불어 현업의 분위기는 [ 스펙 주의 ]가 아닌 [ 성과 주의 ]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6UcfMBve9Q


결국, 지금 암묵적으로는 치열한 생존에 처한 많은 기업들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익 구조를 가져다줄 핵심 인재를 유치하는지가 정말 중요해진 오징어 게임 같은 상황이 펼쳐진 상태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한동안 고착화되어 있던 프로덕트 매니저의 기본 역량과 필수 요건들이 생성형 AI 시대에 맞춰 재편될 시점이라고 보는 관점도 많은 현실이라고 볼 수 있다. 


만으로 많은 기업들이 단순히 여러분들에게 "기획"만 시키지 않는 시대를 살아갈 것이라는 말을 전달하며 글을 끝맺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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