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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Mar 28. 2021

벚꽃엔딩 그리고 해피엔딩

당신의 계절에 당신의 꽃잎을 기다리며...



사계절의 순환이 늘 그렇듯 차가운 바람이 비켜나가고 따스한 봄바람으로 변화될 때쯤 우리를 찾아오는 

특별한 손님이 있다. 그 모습은 정말 작지만 각자의 연분홍 꽃잎으로 우리에게 인사하는 특별한 손님.

바로 '벚꽃'이다. 그렇다, 어느새 우리의 곁에 차가운 겨울이 자리를 비워가며 그 자리에 짧지만 따뜻한 햇살과 함께 봄이 왔고 봄은 '벚꽃'이라는 특별한 손님과 함께 우리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고 있다.


"추운 겨울 잘 버티고 잘 지내셨나요?"



벚꽃이 만개하게 되면 우리들의 휴대폰은 늘 그렇듯 만개한 벚꽃잎들을 향해 셔터를 누른다. 

벚꽃이 예뻐서, 봄날의 정취를 사진으로 보관하고 싶어서, 봄 그 자체를 내 안에 담고 싶어서...

작은 바람이라도 휘이~하고 불어오면 벚꽃잎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우리들의 곁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 순간에 벚꽃과 하나가 되어 사진을 찍는다.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그저 본능과도 같은 행동들을 우리는 습관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벚꽃잎이 만개하고 꽃잎이 지속되는 시간은 짧으면 2주 길어야 4주를 못 넘긴다. 벚꽃은 그렇게 봄과 함께 피고 사라진다. 하지만, 그 절경과 풍경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어쩌면, 우리가 휴대폰 카메라로 벚꽃들을 찍는 것은 또 다르게는 아름다움 그리고 그 깊은 의미로 '젊은 날의 푸르름과 빛남'을 우리 마음속에 각인하고 싶어서는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정점과 꽃이 피는 만개점이 있다고 본다. 그것이 빨리 오느냐 늦게 오느냐에 따라 서로 상대적인 차이가 있을 뿐.... 


우리는 삶이라는 겨울 속에서 부단히 각자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한다. 누군가는 일찍이 그 추위의 고통을 이겨내고 화려한 꽃을 피워내기도 하고 어느 누구는 아직도 꽃봉오리 상태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슬퍼하지 말자, 정말 슬픈 것은 그런 시도도 하지 않으려는 우리 자신을 바라보았을 때가 아닐까? 싶다. 나도 삶이라는 겨울 속에서 나만의 꽃을 피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하루하루 노력하며 내일을 맞이하고 있다. 정말 힘들고 지쳐도 포기하지 않는 것은 나도 그들과 같이 나만의 색을 가진 꽃잎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설사 꽃이 아닌 열매의 형태라도 무엇인가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희망을 져버린다면 인생이라는 나뭇가지에서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과 같다고 본다. 


어머니는 항상 내게 잘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신다. 그 작은 말씀 한마디가 어떻게든 꽃을 피워보려는 나에게 작은 자양분이 되어 오늘도 희망이라는 녀석에게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지도 모른다. 아직 꽃 피우지 못한 나와 같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다. 


"아직 여러분들의 계절이 오지 않았기에 여러분들의 꽃이 피지 않았을 뿐" 


꽃잎은 한 번에 피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하루하루 고통과 성장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갈고닦은 결과 우리는 오늘의 봄 앞에서 아름다운 벚꽃잎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 누군가 당신을 알아주지 못하고 이해 못한다고 자책하지 말자, 단 포기는 하지 말자 그러면 정말 절망밖에 없으니...

당신의 계절을 만나 당신만의 예쁜 꽃이 필 무렵,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면 아름다운 당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사진을 찍는 사람, 그저 당신을 지긋이 바라보는 사람, 당신에게 방긋 웃어주는 사람, 당신의 곁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사람 등이 함께할 것이다. 


"나는 여러분들의 꽃잎이 피는 날 함께 하고 싶은, 그저 지나가는 한 사람 중 한 명이 되고 싶다"


"아름답게 피어나 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정말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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