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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나 Apr 08. 2016

[도쿄]도쿄, 다이칸야마에 가보고 싶었다

츠타야. 로그로드. 먹방

도쿄의 밤은 참으로 조용했다.

원래 조용한 도시에 조용한 동네라 그런지.

아침에 문을 떴을 때는 비 오는 소리만 들렸다.

전날 잔뜩 먹은 탓에 부은 얼굴로 에비수의 카페로 향했다


#커피한잔

커피는 사루타히코 카페에서 카푸치노로. 카푸치노라기엔 라떼 느낌이 강했지만 맛의 발란스가 좋았다. 커피의 신맛을 우유의 고소함으로 적절히 중화해주는.

여행의 피곤함을 진정시키고 창 밖을 보며 사람 구경도 하고 딱 좋은 토요일 오전이었다



#우동 한그릇

커파도 먹었겠다. 배도 고프겠다. 에비수의 우동집으로 향했다.

카레우동과 자루 우동 주문하여 한 입 한 입 먹을 때의 쫄깃함때문에 가분이 또 좋아졌다.



#타이야키

자 이제 다이칸야마로 걸어가려는 순간 붕어빵이 눈에 들어와서 하나씩 사먹고 걸어간다. 비 오는 날 뜨거운 앙이 들은 바삭한 타이야키는 도쿄여행 중 가장 행복한 맛이었다. 여행 자체의 흥을 더 돋궈주는 그런 맛.



그렇게 기분 좋게 십여분 걸어 도착한 다이칸야마 역시 즐거운 거리였다. 샵 하나하나의 개성에 자꾸 발길이 멈춘다. 깔끔함에 놀라고 편집샵의 센스에 전날에 이어 다시금 놀란다.



#아메리카노

로스팅 소리에 멈춘 카페 앞

다이칸야마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츠타야안듯 하다. 책보다도 놀라운 것은 레코드 렌탈 서비스다. 방대한 음반 보유에 깔끔한 CD관리 그리고 무제한으로 CD를 쌓아놓고 고퀄의 음질로 음반 그대로를 끝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공간. 한국에서 잘 보지 못했던 음반을 들으며 일본의 스토리텔링의 힘이나 더 나아가 문화 저변의 힘이 이런 공간에서 나오는 것인지 생각해본다.


정말이지 부럽다. 이 공간~ 자유로운 감성의 공간


일본영화 일본소설 일본 재즈 일본 힙합 일본 만화 등 일본은 하나의 형용사가 되어 그들만의 다양한 특색있는 장르의 문화 콘텐츠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물론 우리 나라도 케이팝 케이뷰티 등이 있지만 일본의 문화는 좀더 메인스트림과 더불어 마이너 감성까지 포괄하는 느낌을 준다. 실제로도 재즈 음반이 이토록 많다는 것은 그 개별 하나하나의 장르에 마니아가 적절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이런 공간이 먹힐 수 있는 건 일본 그 자체가 가진 다양성의 힘이 어느 정도 받쳐준 것은 아닐지..


#두번째 에필로그

스시야를 고민하다가 그냥 들른 백화점 스시집의 위엄. 스시는 어느 곳이나 맛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스시말고 일본식 정찬이나 코스 요리도 추천하고프다. 고기도 맛나다는 것을 특히 무와 와사비에ㅜ찍어먹는 소고기 맛의 위엄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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