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6.
벌써 겨울이 다가온 건가... 바람 색깔이 변했다.
가을이 왔다고 생각했던 찰나,
날씨의 변덕이 시작됐다.
새로 산 옷을 입고픈 마음이
찬 공기로 바뀐 것인지...
아니면 나가기 싫은 마음이
가을바람을 하얀색으로 물들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겨울 같은 가을의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행복이요,
또 누군가에게는 불행일지도 모른다.
계절이 꼭 밖에만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
각각의 장소에는
사람들마다 느끼는 계절이 있기 마련.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가 있는 곳의 계절은 어엿한 봄이 되고,
불편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가 있는 곳의 계절은 남극보다 더 추운 겨울이 된다.
자연이 계절의 법칙을 주관하지만
실제로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계절의 법칙을 주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가 믿는 대로 살아가기에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은 마음의 흐름을
벗어날 수 없다.
이 마음의 흐름이 계절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인류의 삶이 많이 발전한 만큼
기후변화도 많이 발생한다.
덥다고 느끼는,
춥다고 느끼는,
주기가 어느 순간부터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면
기후변화는 많은 내용들을 감추고 있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늘과 땅이 거짓말 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지구에 사는 동식물은 거짓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들이 보여주는 건 야생의 순수함,
그리고 자연의 본성 그 자체다.
갑작스럽게 변한 날씨를 설명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행위를 숨기기 위해,
함축적으로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란 단어를
쓴 것이다.
일상의 소소함,
일상의 즐거움,
계절이 만든 순수한 도화지를
'인간'이란 단어로 채색하면
자연의 본성이 감춰진다는 걸 깨달았다.
10월의 찬 바람,
그리고 곧바로 다가올
11월의 찬 바람.
같은 찬 바람은 아닐 것이다.
다만 해마다 느끼는 찬 바람의 주기가
같을지는 알 수 없다.
계절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계절의 주기를 느끼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자연에 속하고
자연은 인간의 선택에
소리없이 답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