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증을 잘 내는 나.

넘실넘실대는 나의 기분

by 커피맥주


나는 싫증을 잘 내는 사람이다.

예전부터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기도 하지만, 그 호기심이 피크처럼 올라갔다가 뚝 떨어지곤 한다.
내 기저 기분은 굉장히 낮은 수치에 머물러 있다.

조용하고, 잔잔하고, 엔트로피가 낮은 수치이다.

그런데 피크가 순간순간 높게 친다.
높이 쳤다가 금방 내려온다.

근데 내 룸메이트같은 경우에는 나보다 훨씬 평균값이 저 위에 있고 그 위에서 잔잔한 파장을 가지고 넘실넘실댄다. 나처럼 피크가 있다기보다는 잔잔하게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경우다.
영어로 실증을 낸다를 찾아보니 be tired of 이다.
뭔가에 지친다는 거고, 그건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거다.
내가 실증을 잘 내는 것도 보면 에너지가 부족해서인 것도 있고, 작은 것에 만족을 잘 못 느끼기도 하고, 그래서 감사함이 부족한 걸로 이어진다.
나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피크를 발생해서, 기분이 저 위에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날 때에는 그 피크 꼭대기에 있을 때니깐 사람들은 내가 굉장히 외향적인 확신의 E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나는 혼자 있을 때 더 편하기도 하고, 굉장히 기분이 잔잔해야 오히려 평안함을 느끼는 기저의 기분의 바닥이 되게 낮게 세팅이 된 사람이다.
싫증을 잘 내다보니깐 뭔가에 호기심이 많아서 시작은 잘 하지만 그거를 지속하는 힘이 힘이 적다.
뭔가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될까?
그게 요즘 나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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