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더워야 제맛이지
햇살이 정수리를 지글지글 지져대고
땅바닥에 화덕을 깔아놨나 종아리가 화끈화끈
더해바 더해바
이왕 하는 거
더 더워도 괜찮거든
눈을 뜰 수 없는 햇살로
사방에 색이라곤 빛으로 변하고
두 발짝만 걸어도 등어리 옷이 척척 붙고
입에서 저절로 욕지거리가 흘러나오는
여름 한낮
입으로만
여름은 더워야 제맛이지
좀 솔직하면 안 되겠니?
아씨....
더워 디지겠다
염병알놈의 여름 미쳤나
여름이 왜 생겨가지고 지랄이야
징그러 징그러 태워 죽이려고 환장했나
#이강 #이강작가 #시 #감성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