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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Jan 14. 2024

이게바로 핑크지

하나씩하나씩 새해 목표를 설정한다

또 생각난 하나!!

베토밴  월광3악장

매번 연습하려 하다가 어려워서 중도 포기하던 곡

고2때였을까

난 베토밴의 비창을 치고

친구는 월광3악장을 쳤다.

문득 친구의 피아노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순간 배가 아프고 눈물이나고 약오르고 참을수 없어서  가방을 싸들고 집으로 가버렸다.

월광3악장은 어린마음에도 나였다. 완전 나

그곡은 내가 먼저 쳤여야 했다.

왠지 나의 최애곡 쇼팽의 즉흥환상곡처럼 뜨거운 들끓는느낌이랄까????

이런곡은 나를 잠잠하게 만든다.빠져들게 만든다.

비창도 유명한 곡이지만 도입부분에서만 장황하고 2,3악장은 천진난만한 소녀가 통통튀다 

 4악장에서는 숙녀가 되어 달빛창가에 앉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느낌이랄까

  감정 잡기 정말 어렵고 답답하고 몸이 비비꼬였다.

반면 월광3악장은 속이  이글이글대던 나와 딱 맞아 떨어져 선생님에게 조르고 졸라 비창을 후다닥 마치고 

월광3악장을 들어가 초입부분을 레슨하고 있는데  아씨~

대회곡이 나와서 바하와 슈베르트를 연습했던 기억이난다.

그리곤 결국 만나지 못한 월광3악장..

그 배토밴

올해 목표는 월광3악장

이 뜨겁고 섹쉬한 곡을 격파할 생각이다. 

미친다.  셀래임으로 몸이 간질간질하고 두근두근

피아노가 날 핑크하게 한다. 

이게바로 핑크지.

멋진 월광3악장이 2024를 나와함께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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