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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Jan 31. 2024

주구장창

주구장창 그림

조금은  아주 조금은 벗어나고싶어

딴 짓꺼리를 생각해 보았다.

이사람 저사람이라도 만나서 조금은 떨어지고 싶었다.

사람으로인해 그림에서 1센치만이라도 벗어나면 숨이라도 쉴수 있겠지

가벼운 사랑이라도 

그러다가 얻어걸리면 그림에서 몇일만이라도 벗어날수 있겠지

눈에 불을켜고 두리번

단지 몇일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은데

단지 하루만이라도 

역시나 

사람을 만나도 상대방 낮짝에 그림이 어릿어릿

아무리 잘생기고,멋지고,가슴근육이 탄탄해도

그림 생각이 간절하다

젠장 현기증이나서 작업실로 겨들어온다.

세상에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그림이 있는곳


그림으로 울고불고 아프고 따가워도 이곳에오면 마음이 편해진다.

구역질이 나도록 사람을 질리게 만들어도 이만한 곳이 없다


따스한 물에 붓을 닦고.물감 뚜껑을 열고, 이젤앞에 앉는다.

이보다 좋은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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