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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Feb 15. 2024

존재의 이유

가볍지 않은날

오랜만에 과학자님의 전화가와서 불쑥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하하하하

쉬운답일까 어려운 답일까?

글을쓰면서 수시로 나에게 던질 질문도 존재의 이유의 일부분이겠지

만만한 물음은 아니지만 거창한 물음도 아니다

이 질문을 심오하게 받아들이면 한도 끝도없이 심오해지고

가볍게 받아들이면 그저그렇다


우린 서로각자의 생각을 써서 모닝콜로 주고 받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다음번 주재를 던지기로 했다.

다음번 주재는 "나는 누구인가"


내 존재의 이유라

나를 너무도 알고싶은 이유가 있다

남을 알고싶기도 하지만  남을 알기전에

나를 알고싶은것이 우선이다.

가령

난 그를 정말 사랑하는것인지  지나친 호기심인지 이런것은

깊이 알지않으면 내가 나를 속이기 딱 쉬운일이다

나를 파고판다.

왜 나는?

왜 나는?

하루종일 내 행동에 수백가지 이유는 묻는다.

특별한 일 없이 작업실에서 보낸날이라도

질문은  끈임없이 나온다

왜?

왜? 질문을 할까?

내 질문에 깨닫음이 있으니 하는것이다. 괜한 헛짓꺼리하기 싫어하는 내가 계속하는 이유가 있다

분명 나를 알고싶어하는 질문의 답뒤에는

나와 수없이 연결된 시공간을 이어주는 무수한 뉴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헛되이 살아갈수가 없는것이다.


과연 이런것들이 존재의 이유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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