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새끼

by 이강

이건 창피한 게 아냐

옷 사고

신발 사고

화장품 사고

한동안 아낌없이 사댔지


눈에 깍지가 씌어서

약 먹은 사람처럼 실실 웃고

배도 안 고프고

화도 안 나고

춥지도 덥지도 않고


피부 좋아졌다

날씬해졌다

훨훨 날아다녔지

그때까지만 해도


그때까지만 해도

그 새끼가 날 좋아하는 줄 알았지

간만 본거야

그 새끼 고수야

당했어




#이강 #이강작가 #그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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