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by 이강

축축해

축축해

발을 들어 놓는 순간

어젠 없던 꿉꿉한 냄새

신발에 하얀 곰팡이가 송송

젖은 빗자루 아래 쥐며느리 득실득실


한이 틀 시달렸더니

이것도 감각이라고 곤두서네


일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장마에

당할 장사 없겠지


아니 내가 게을러서 그런가


아니 내가 느긋해서 그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누구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