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을 밥 먹듯
소리 없이 들어와
발랑 누워 만져달라고
뒹굴뒹굴
미워할 수가 없어
뭔 짓거리를 하고 왔는지
온몸이 들쑥날쑥 엉망진창
피곤했던 거야?
귀찬은 거야?
그런 거야?
금방 잠들어 버리네
미안하면 애교를 부리든
아양이라도 떨어야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대가리를 처박고 자는 척
쥐어박고 싶지만
가끔이라도 얼굴 비치는 게 고맙
나 위해서라도
몇 시간만 놀아주면 안되니?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청소해주는데
자빠져 잠만 자다 사라지기야?
혼자만 좋아하는 거였니?
#이강 #이강작가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