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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난다 Jun 10. 2017

대한민국 커피 신분제도

커피, 이야기가 되다.


1등급

아래 등급의 행동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누가, 어떤 도구로 커피를 내려도 커피 맛이 좋다.

코피루왁의 유통에 반대한다.

타인에게 커피 원두를 선물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같은 지역에서 생산된 워시드와 내추럴 커피를 구분해 낼 수 있다.

카페 주인을 대신하여 손님에게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줄 수 있다.



2등급

아래 등급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고 싶다.

즐겨 마시는 싱글 오리진 커피가 있다.

자주 가는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이 있다.

커피 추출 기구 중에서 그라인더에 가장 관심이 많이 간다. 

예가체프와 세라도, 만델링의 향미 차이를 비교해서 설명할 수 있다.

커피의 신맛과 단맛을 느끼고 즐긴다.

커피를 마시러 강릉에 다녀온 적이 있다.

세계 3대 커피를 모두 마셔보았다.



3등급

등급 외가 불쌍해 보인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커피 대신 다른 음료를 시키고 싶다.

커피를 주문할 때 생산지, 등급, 가공방식에 관심이 간다.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의 차이를 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차이를 안다.

핸드드립 추출 기구 중에서 드립포트에 가장 관심이 많이 간다.

추출 기구에 따라 맛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물줄기에 따라 맛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내가 내린 커피는 맛이 왜 이렇지?

커피 로스팅 실습을 해 보았다.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마신다.

커피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처음 보는 커피는 꼭 맛을 보고 싶다.

새로 생긴 카페는 꼭 가보고 싶다.



등급 외

커피가 원래 갈색 아니야?

블렌딩과 싱글 오리진의 차이를 모른다.

게이샤? 그건 일본에서 나는 커피인가요?

고양이 똥 커피가 최고라며?

좋은 커피는 정말 고소하더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올 때 커피를 사서 주변에 선물한다.




웃자고 쓴 글에 죽자고 덤비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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