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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에 익숙해지고 골라먹는 방법

부정적인 맛 피하기, ‘다르네’ 경험 쌓기, 향으로 고르기

by 커피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떠올려보자.

여러가지 맛 중에 모든 맛을 다 먹어본 뒤, 익숙해지고 나서 선호하는 맛을 고르고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커피는 다르다.

커피는 모든 맛을 다 경험해 본 뒤에 고를 수 없다.

맛이 너무나 다양하고, 또 계속 새로운 맛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나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 부정적인 맛을 알고 피하기

커피의 다양한 맛에 익숙해지는 것보다,

부정적인 맛은 훨씬 더 빨리, 그리고 오래 기억된다.

따라서 부정적인 맛을 알고 일상에서 이 맛은 피하는 것이 출발점이 된다.


● 긍정적인 맛에 익숙해지기 - '다르네!' 경험 쌓기

다른 사람의 평가나 정보는 내게 직접적인 정보로써 한계가 있다.

결국 내가 직접 마셔보고 '다름'을 느끼는 경험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비로소 맛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서로 다른 두 잔 이상의 커피를 번갈아 마셔보는 것이다.

그러면 '1번과 2번이 다르네'라는 걸 알 수 있다.


굳이 '어떻게 다르지?'라고 분석 혹은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는 '다르네!'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다음 번에 커피를 마실 때,

'저번에 마신 것과 또 다르네?!'라고 이어가면 된다.

여기서 핵심은 '다르네'를 인식한다는 것 이다.


이런 '다르네' 경험이 쌓이면

상대적으로 단맛이 더 나는 커피,

상대적으로 신맛이 더 나는 커피를 만나며 맛의 차이를 조금씩 알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된다.

'아, 이게 커피의 단맛이구나'

'아, 이게 커피의 신맛이구나'


이 과정에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으로만 알 수 있는 맛도 만난다.

이것이 커피의 다양성이다.



● 맛에 익숙해졌다면, 커피 취향에 맞게 고르는 방법

세상에는 다 경험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원두가 있다.

게다가 커피는 마셔봐야만 맛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원두 향'을 맡아보고 끌리는 것을 선택하자.

향수를 고를 때, 시향을 해보고 선택하지 글자로 선택하지 않는다.

원두도 내가 끌리는 향을 따라가면 그 원두로 내린 커피가 입맛에 맞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향으로 느낀 것이 한 잔의 커피에 담겨 입으로 전해진다면 참 즐겁다.


그러니 직접 향을 맡아보고, 조금 더 끌리는 원두를 선택해보자.

나도 모든 원두를 다 먹어보지 못하니 이 방법으로 원두를 고른다.


자, 이제 이 과정을 '드립백'을 활용해

쉽고 부담없이 익숙해지는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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