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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딩더리치 Nov 13. 2024

지금 비트코인? 사지 말자

환희에 찬 비트코인

 사람들이 투자를 주저할 때가 있다. 시장이 공포에 휩싸였을 때다. 1997년 외환 위기, 2008년 금융 위기, 2020년 코로나19발 주가 폭락이 바로 그때이다. 반대로 사람들이 투자에 적극적일 때가 있다. 시장이 환희에 찼을 때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 2020년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시장이 바로 그때이다.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


투자 시장에서의 명언이다. 투자시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이 명언이 언제나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포에 샀던 투자자산들은 수익을 안겨주었고, 환희에 차서 샀던 투자자산들은 어김없이 손실이 났다. 그 뒤로 생각했다. 만약 시장이 공포에 휩싸인 1997년 외환 위기, 2008년 금융 위기, 2020년 코로나19발 주가 폭락 때마다 꾸준히 주식을 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큰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 뒤로 항상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기 위해 노력한다. 


가상자산 시장이 또다시 환희에 찼다.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한 트럼프 덕분이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비트코인은 개당 가격이 1억 원을 넘었다. 9시 뉴스에도 비트코인이 등장했다. 뉴스에 비트코인이 등장하는 경우는 2가지이다. 엄청난 폭등이 있거나 엄청난 폭락이 있을 경우에만 뉴스의 소재가 된다. 지금 뉴스에 등장했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큼 폭등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아마 이 뉴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다. 즉, 환희에 차서 투자하는 사람이 분명 생길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절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어떤 실수? 환희에 차서 샀던 투자자산들이 어김없이 손실이 난 실수 말이다. 투자란 기본적으로 값진 자산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다. 값진 자산이냐를 먼저 판단해야 하고, 그 뒤에는 그것이 저렴한가를 판단해야 한다. 비트코인 투자자로서 비트코인이 값진 자산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지금의 가격이 저렴한 가격이냐를 묻는다면 단연코 NO이다. 당장 3개월 전 가격만 봐도 7,000만 원대였다. 지금보다 약 3~4,000만 원 저렴했다. 웬만한 차 한 대 가격이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의 비트코인 투자는 멈춰야 한다. 주위에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면 박수 쳐주고 잊어라. 괜히 분위기에 휩쓸려 소중한 돈과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이럴 때는 오히려 투자하지 않는 것이 돈과 시간을 지키는 길이다.


그럼 언제 투자해야 하는가. 시장에 공포가 휩싸였을 때다. 공포에 휩싸이면 값진 자산이 저렴해진다. 최근 비트코인의 8~9월 가격을 보자. 상당히 저렴하다. 마운트곡스발 악재, 미국과 독일의 가상자산 매각 등 각종 악재가 쏟아지며 시장이 공포에 휩싸였다. 더 큰 공포는 2022년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비트코인 시장은 거의 망하다시피 했다. 보통의 투자자라라면 이때 가진 자산의 대부분 판다. 계속된 추락에 지쳤는데, 여전히 추락 중이라면 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의 투자자가 아니다. 부자를 읽으며 공부한다면 달리 행동할 수 있다. 부자들은 공포에 산다. 때문에 우리도 공포에 사야 한다. 나는 2022년에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집했고, 올해 8~9월 다시 비트코인 매집했다. 당시 작성했던 글이 바로 아래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폭락'이다.   


이 글의 말미에서 여유 투자금 중 3분의 1을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결과는 미래의 내가 알려줄 것이라고 적었다. 지금 그 결과를 여러분과 함께 보고 있다. 사실 스스로도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가끔 혼자 있을 때 스스로에게 칭찬의 박수를 준다. 그런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투자에 성공한 이유는 내가 똑똑해서가 아니다. 남다른 통찰력이 있어서도 아니다. 그저 부자들의 조언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라는 그 조언. 그것을 그대로 행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 역시 부자의 조언을 따르길 바란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환희에 찬 지금, 비트코인 사지 말자. 공포를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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