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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협업툴 콜라비 Jul 15. 2016

너무 말이 긴 사람은 인기가 없다.

비즈니스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너무나 바쁜 세상이다. 회사 일도 너무 많고, 스마트폰을 통해 수시로 울리는 메신저, SNS 알림 등은 내 얘기를 들어달라고 조르다 못해 강요하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두서없는 지루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건 힘든 일이다. 너무 많은 정보들에 지친 우리는 누군가 주저리주저리 얘기를 늘어놓으면 속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더구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비용이고, 노력을 들이는 시간이다. 그리고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내 친구가 아니다. 목적이 분명한 비즈니스 파트너는 최대한 빨리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근거를 물어보고 협의점을 찾아 대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리해서 전달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상대방이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고, 그로 인해 오류가 생기게 된다. 오류는 우리에게 또 다른 비용을 지불하게 하고, 가끔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말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 기승전결 방식으로 말하기

-. 이야기를 흐름 순으로 발전시켜나가 마지막에 결론(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방식이고, 상대방의 재미와 이해를 이끌어 내기에는 좋지만, 결론이 흐려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2. 중요도 순으로 말하기

-. 결론(자신의 주장)부터 말하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설명∙근거를 말하는 방식이고, 흥미를 유발하진 못 해도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야기를 흐름에 따라 점점 발전시켜나가는 기승전결식 말하기는 소설이나 희곡 등 창작 서사물에서 그 줄거리나 구성을 고안하는 데 유용한 방식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목적이 분명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처음에 결론을 먼저 밝히는 '중요도 순으로 말하기'가 훨씬 유리하다. 중요도 순으로 말하기는 기승전결 방식에 비해 재미를 이끌어낼 순 없지만, 상대방이 가장 집중하는 첫마디에서 자신의 의사를 밝히기 때문에 대화의 의도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또한 결론을 밝힌 뒤 이유를 설명하기 때문에, 의문사항이 생겼을 경우 중간에 바로 협의할 수 있어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실수 없이 전달해야 하는 토론이나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중요도 순으로 말하기'가 상대방의 이해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기승전결 화법에 비해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다.




만약 당신이 친구와 대화하는 것이 아닌, 목적을 가진 상대와 말하는 것이라면 서론부터가 아니라 결론부터 말하자. 상대방이 좀 더 귀기울여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협업툴 콜라비



※ 이 글은 "왜 사람들은 내 말을 오해하는 걸까"(저자 야마구치 아키오)를 참조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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