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10대 단편

by CHO



도망치고 싶었다.

거의 모든 날이 그랬다.


주머니에 든 금액만큼의 거리를 끊고,

할 일 없이 도착지 역사를 두리번거리다

느지막이 다시 출발지 역사로 돌아온다.


'다음에는 오늘보다 더 멀리 갈 수 있어.'


그 일은 현실이었지만 현실감 없는 꿈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밤이 깊었다.

나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안녕히 주무세요.

불을 끈다.

어둠 속으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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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늦게 업데이트 된, 2025년 12월 18일의 연재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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