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에세이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습니다. 마치 홀렸다고 해야 하나. '나랑 어울린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한 번 심기고 나니, 도대체 떠나질 않아서 한참을 앓았지요.
그렇게 한참을 앓다가 마침내 손에 쥐고 나니, 그제서야 '이게 행복이구나, 이렇게 가까이 있었어’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어요.
그때서야 깨닫게 된 겁니다.
좋은 향으로 가득 채워진 공간이 나에게 이토록 중요하다는 것을.
내 취향을 잔뜩 머금은 공간을 소유하는 일이 나에게 필요하다는 사실도.
#콜린스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