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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너만

김범수

by 돌돌이

나는 김범수를 좋아한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가수 김범수를 싫어하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다. 나 때만 해도 김나박이라고 해서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 이렇게 네 명의 가수를 커뮤니티에선 빨아주곤 했다. 개인적으로 김범수를 가장 좋아했다. 단단한 목소리와 예쁜 음색을 가진 그는 히트곡도 많지만 대중과 가장 가까운 가수였다. 예능부터 시작해서 공연, OST와 YouTube까지.


그의 수많은 노래 중에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ost로 발매되었던 오직 너만이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드라마는 본 적 없지만 노래는 알고 있다. 축가로 딱 맞는 사랑이 느껴지는 곡이다. 시작을 알리는 커플의 축가가 좋다. 세레나데를 부르는 신랑의 풋풋한 모습이 왜 이리 좋은지.


나는 이승기의 결혼해 줄래를 축가로 불렀었다. 한 친구는 마크툽의 marry me를 불렀는데 내가 반주 기타를 쳐서 더 기억에 남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가는 사랑의 서약이다. 고전이 되어버린 축가 명곡이지만 이곡을 작사 작곡한 김광진이 부른 버전을 좋아한다. 그의 맑은 영혼이 느껴지는 이 노래를 듣다 보면 없던 사랑도 샘솟는다. 오늘도 노래를 들으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노래 이야기를 하면 끝맺음이 애매하다. 노래는 끝나도 그 여운은 끝이 나지 않아서일까?


p.s— 결혼식은 정신없었기에 자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축가는 기억난다. 나도 울고 아내도 울었으니까.


오직 너만


가도 가도 아는 길을 가고 있지만

누가 봐도 뻔한 사랑하고 있지만


기다리고 기다린다 나의 사랑

그게 너여서 그게 너여서 그게 너여서


너를 향해 가는 길이 불안하지만

확신 없는 기다림도 두렵긴 하지만


사랑하고 사랑한다 내 사랑

그게 너라서 그게 너라서 내겐


오직 너만 나 오직 너만

나의 시작과 끝은 전부 너이니까

오직 너만 난 오직 너만 원해

나의 처음과 끝은 모두 너라는 사실

그게 너라서 그게 너라서 내겐 전부라서


이런 얘기하는 나도 별거 없지만

사랑 말고 줄 게 없어 참 미안하지만


불러보고 불러본다 내 사랑

그게 너라서 그게 너라서 내겐


오직 너만 나 오직 너만

나의 시작과 끝은 전부 너이니까

오직 너만 난 오직 너만 원해

나의 처음과 끝은 모두 너라는 사실

그게 너라서 그게 너라서 내겐 전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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