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을 위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중 하나는 운동을 시작 한 것이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는 것이 목표인데, 업무가 고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주말 이틀간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했고 만족스러웠다. 70킬로를 유지하던 시기에 매일 하던 기본 루틴 운동을 다시 시작 한 것인데, 4년 만에 하려니 쉽지 않았다. 80킬로가 넘어 버린 상황에서 하체, 복근, 허리, 어깨에 자극을 주는 운동은 땀을 쏟게 만들었다. 큰 근육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좋고 근육량을 늘리는데도 좋으며 무엇보다 몸을 유지했던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
운동 2일차, 8kg짜리 덤벨을 들고 어깨 운동을 하는데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근 3년 이상을 하지 않았던 운동을 이틀을 이어서 했기 때문에 근육에 부담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2세트를 마쳤다. 마지막 3세트를 시작하기 전에 덤벨을 다시 보게 되었다.
어라? 10kg 덤벨이었다. 2세트를 마칠 때까지도 무게가 무겁다는 생각보단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쉽지 않다는 느낌만 들 뿐, 매번 하던 것처럼 8킬로로 알고 운동을 동일하게 진행을 한 것이다. 그런데 난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운동을 가볍게 시작하고 있긴 했지만 8킬로 덤벨이 있던 자리의 덤벨을 kg을 보지도 않고 꺼냈던 것이다.
자세히 보니 5킬로부터 순차적으로 놓여있었던 덤벨이 뒤죽박죽 놓여있었다. 누군가의 노 매너 덕분에 중량을 늘리게 된 것이다. 원인을 파악한 뒤, 남은 어깨 운동을 시행했다. 덤벨의 무게는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 것인가? 세 번째쯤 되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쉽게 들리지가 않았다. 절반도 들지 못하고 팔을 내려 버린 거다. 이쯤 되면 내가 인지하고 나서부터, 내 몸은 지금 하는 행위가 전보다 배는 힘들 것이며 한 번에 마무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미리 속단하고 있었다. 8킬로보다 2킬로가 무거운 덤벨을 두 세트나 시행했으며 마지막 남은 세트는 10킬로라는 걸 눈으로 확인을 하고 나서부터 내 몸은 덤벨 들기를 거부했다.
세 번에 나눠서 마지막 세트를 꾸역 꾸역 마치고 나서 덤벨을 순서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만약 덤벨이 마냥 16킬로였으면 애초에 들지도 못했을 테지만 누군가의 실수로 기존보다 증량해서 운동을 한 것이다. 편하게 있고픈 내 몸은 간사하게도 덤벨의 중량이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피로를 호소했지만 벌써 일은 일어난 뒤다.
사랑하는 내 몸아, 내일부터 10kg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