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38일의 기록이 아니고 주식의 기록인가
“그때 공모주 했던 거 팔아서 호캉스 갔다 와!”
오, 아주 좋은 생각이다 남편!
바로 율뽕이 주식계좌 접속 후 빛의 속도로 매도까지 완료.
막상 내 맘대로 쓰려니 좀 미안하다. 그래, 엄마의 호캉스는 엄마 돈으로 가야지.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식을 좀 더 사주기로 한다.
오랜만에 들어간 아이의 주식 계좌는 온통 파란색이다.
맞아, 하율이가 참 파란색을 좋아하긴 하지. 아, 그게 아니고 이게 파란색이면 안되는 거 아녀?!
(참고로 저는 주린이 중에서도 아주 상급 주린이)
귓가에 맴도는 동요 한 구절.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가 아니고 파랗게 파랗게 물들었네.
가을길은 비단길 이랬는데 주식길은 가시밭길이다.
엄마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공부 한번 잘해볼게. 빨간 단풍길로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