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다
자꾸만 졸립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몸이 무거워지면서 이전처럼 많은 일들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제약을 받는 행동들도 많아졌다.
무언가를 해야만 마음이 편안한 나지만,
어쩔 수 없이 쉬어가야 하게 되었다.
느릿느릿 걷다가 곧 제자리에 멈춰선다
가쁜 숨을 몰아 내쉬며 앞을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렇게 천천히, 또 느리게 걸어도 좋은걸까,
다시 달릴 수 있을까.
다른 이를 바라보다 문득 우울한 기분에 젖고 만다.
각자가 처한 상황이,
각자가 놓인 현실이,
각자가 가진 것들이,
모두 제각각임에도
그저 앞서는지 뒷서는지만을 보게 된다.
그럴 땐 혼자가 아님을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걷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음을 생각한다.
지금의 느릿함이, 지금의 쉬어감이
우리를 위한 최고이자 또 최선의 선택임을 기억해본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나를,
또 최고의 선택을 한 나를,
잘했다, 보듬고 칭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