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바램

by 김다희

아는 정류장,

모르는 정류장을

하나씩 하나씩 지나

목적지에 도착하듯이


익히 예상한 날들,

예상치도 못했던 벙찐 날들을

하루 또 하루 지나

너를 만나는 날에 도착하겠지.


도착한 곳에서

생각보다 아름다운 풍경에

놀라고, 감동하고, 또 행복해지듯이


너를 만나는 날은

생각보다 덜 무섭고, 덜 아프고

더 감격스럽고, 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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